美증시, CPI 발표 앞두고 혼조...모더나 8% 상승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4. 3. 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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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현지 시각 11일, 뉴욕 증시는 곧 있을 미국의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원자재 섹터가 가장 많이 올랐고요. 뒤이어 에너지 섹터와 필수소비재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통적으로 경기 방어주 성격이 짙은 종목들이 상승한 건데요. 산업재와 기술주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시장을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보시죠.

((엔비디아)) 시장의 시선은 현재 엔비디아로 쏠려있습니다. 지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시장 심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엔비디아, 현지 시각으로 8일 장에서 5% 넘게 밀리며 작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7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다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간밤 3%가량 하락 출발했으나, 결국 2% 밀리고 마감했습니다. 향후 주가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은 방향성을 찾고 있는 모습인데요. 관련해서 배런스는 현지 시각 18일에서 21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GTC 2024, 즉 AI 개발자 콘퍼런스가 향후 주가 향방에 중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현지 시각 10일, 미국 작가 3명이 엔비디아가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네모’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소설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엔비디아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인텔, 온세미컨덕터,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AMD와 마이크론이 낙폭이 컸는데요. 각각 4%, 3% 넘게 밀렸고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6%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이날 반도체 장비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의 경우 현지 시각 11일 분기 배당금을 주당 32센트에서 40센트로 25%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소식에도 반도체 장비주 약세에 2% 밀리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메타)) 이어서 엔비디아 외 다른 M7 종목 소식도 짚어볼까요. 메타는 장중 5% 넘게 밀리다, 낙폭을 줄이고 4%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틱톡 매각 법안이 두 후보 간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주말에 이어 1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안보 및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서도 틱톡이 없으면 페이스북이 더 커진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때 페이스북을 ‘enemy of the people’ 즉 ‘미국의 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페이스북을 비난하자 메타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애플)) 애플은 지난 7거래일 약세를 딛고, 오늘 장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달 중국 상하이에 새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해당 매장은 상하이 8번째, 그리고 중국 내 47번째 애플 매장이 될 예정이고요. 중국 내 매출 둔화에 이번 소매점 확대가 일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애플은 1.18%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테슬라)) 테슬라도 이날 1% 올랐는데요. 테슬라는 이날 인근 송전탑 화재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독일 기가팩토리가 현지 시각 11일부터 다시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에 개장 전부터 0.5% 상승했는데요.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날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의 텍사스 공장 탐방기를 인용하며,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모델을 대량 생산하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은 저가 테슬라 차량 100만 대 양산 시점이 2026년이 아니라 2027년으로 늦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픈 AI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가 이번 주 인공지능 챗봇인 그록을 오픈 소스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라클)) 이번에는 장 마감 후에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입니다. 투자자들은 오라클 실적을 통해 AI 열풍이 데이터센터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기를 원했는데요. EPS는 1.41달러로 예상치인 1.38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132억 9천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133억 달러를 소폭 밑돌았는데요. 관련해서 오라클은 회계연도 3분기에 클라우드 및 관련 라이센스 매출이 증가했고, 이는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시간 외 거래에서는 9% 오르고 있으며, 정규장에서도 실적 기대감에 1.52% 상승했습니다.

((보잉)) 다음은 보잉입니다. 미국 법무부,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1월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 나간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형사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법무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보잉 737맥스8 추락 사고를 조사한 바 있고요. 만약 이번 문짝 사고조사에서 보잉이 2021년 합의 당시 마련한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당시 사고 책임도 함께 져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보잉은 3% 하락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 묶음)) 비트코인, 영국서 상장지수증권 즉 ETN 상장 기대감에 처음으로 7만 2천 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비트코인 강세에 코인베이스는 장중 5%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그러나 상승세를 내주고 결국 하락 전환했고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등 비트코인 채굴주들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 세계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상승도 눈에 틔었는데요. 간밤 공시를 통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총 1만 2천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입 규모는 8억 2천 1만 달러이고요.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0만 5천 개가 됐으며, 비트코인 강세 속 보유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4% 상승마감했습니다.

((中 기업))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은 중국의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만에 깜짝 상승 전환했다는 소식에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된 여파인데요. 관련해서 징둥닷컴은 5%, 바이두는 3% 올랐는데요.

((핀듀오듀오)) 이중 테무의 모기업인 핀듀오듀오는 제프리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7달러에서 157달러로 높여 잡았다는 소식에 1.4% 올랐습니다.

((모더나)) 이번에는 제약 바이오주 흐름입니다. 모더나는 8.69% 올랐는데요. 모더나는 현재 머크의 면역치료제, 키트루다를 결합한 mRNA 항암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미국 정부 임상 실험 관련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더나는 피부 편평 세포 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항암 백신의 2/3상 임상 시험을 개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미 해당 항암 백신은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가능성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수입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요. 여기에 UBS가 모더나의 mRNA 파이프라인이 과소평가 되어 있다는 보고서까지 내며 주가는 상승 모멘텀을 얻었습니다.

((일라이릴리)) 한편 일라이릴리는 미국 FDA의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 승인 결정 연기 여파가 지속되며 8일 2% 하락에 이어 간밤에도 3.64% 밀렸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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