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3실축' 호날두의 알나스르, 알아인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박용우 4강 진출 [AC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첫 아시아 정복기가 박용우 앞에서 멈췄다.
알나스르가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알 와슬 파크에서 열린 알아인(UAE)과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1차전에서 알아인에게 0-1로 패한 채 홈에서 2차전을 맞은 알나스르는 합계 스코어를 동률로 맞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끝내 승부차기에서 무수히 많은 실축이 나오며 무릎을 꿇었다. 호날두의 첫 아시아 정복기는 여기서 끝났다.
한편 알아인은 원정 경기에서 무려 3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과시하며 알나스르의 숨통을 조였다. 박용우도 풀타임 활약하며 수비진을 보호하며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루이스 카스트로 감독이 이끄는 홈 팀 알나스르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라기드 나자르 골키퍼를 비롯해 알렉스 텔레스, 모하메드 알 파틸, 압둘레라흐 알 아미리, 알리 라자미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와 압둘라 알 카이바리가 지켰다. 2선은 압둘라흐만 가리브, 오타비우, 사디오 마네, 최전방에 호날두가 나섰다.
에르난 크레스포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알아인은 4-3-1-2 전형으로 맞섰다. 칼리드 에이사 골키퍼를 비롯해 에리크, 쿠아메 쿠아디오, 칼리드 알 하세미, 반다르 알 아바비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마티아스 팔라시오스와 박용우, 모하메드 알 발루시가 지켰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에 아히야 나데르, 최전방에 소피앙 라히미, 알레한드로 로메로가 출격했다.
1차전에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퇴장을 당해 수비가 불안할 것처럼 보였던 알나스르는 결국 먼저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로메로의 공간 패스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라히미가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에 성공했다.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라히미에게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여러 차례 프리킥과 슈팅을 시도했지만, 프리킥은 벽에 모두 꽂혔고 온 플레이 상황에서의 슈팅은 모두 칼리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설상가상 알나스르는 전반 종료 직전, 라히미에게 박스 부근에서 다시 슈팅을 허용했고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두 골이나 실점했다. 1, 2차전 합계 0-3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알나스르는 대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49분 가리브가 상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공 소유에 성공한 마네의 패스를 받아 추격 골을 터뜨렸다.
후반 2분엔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호날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후반 5분엔 오타비우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박스 안으로 들어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칼리드의 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제 두 팀의 격차는 한 골 차로 좁혀졌다.
호날두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15분, 박스 안에서 동료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칼리드 골키퍼에게 향했다. 칼리드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흘러나왔고 호날두가 칼리드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것이 골포스트 옆으로 지나가면서 아주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알 나스르에는 다른 외국인 선수 텔레스가 있었다. 후반 27분 텔레스가 박스 밖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왼발로 처리했는데 이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합계 3-3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 경기는 점점 거칠어졌고 일단 그대로 3-3 동점으로 연장전 승부가 이어졌다. 연장에서 교체 투입된 아히야 아이만이 상대 선수에게 드롭킥하면서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알 나스르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설상가상 연장 전반 12분 나자르 골키퍼가 알 아인의 크로스를 잡지 못하면서 박스 안에서 공이 흘렀고 교체 투입된 알 아인 공격수 술탄 알 샴시에게 실점을 내줬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 10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맞춰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동료들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1번 키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2번 텔레스가 모두 실축했고 알아인의 1, 2번 키커는 모두 성공했다. 3번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성공시켰고 알아인 3번 키커도 성공했다. 4번 키커 오타비우마저 슈팅을 허공으로 날려 버리면서 결국 알 나스르는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알 아인은 극적인 승부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알 아인의 준결승행은 지난 2016시즌 이후 7년 만이다.
한편 서아시아 8강 다른 대진인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의 사우디 더비는 오는 13일 새벽 4시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알나스르, 알아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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