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에 '이 향신료' 살살 뿌리면… 소화 개선 효과 커

이해나 기자 2024. 3.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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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속 강황은 소화불량 완화, 치매 예방, 심혈관질환 개선 등 각종 건강 효과를 낸다.

그런데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후추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강황은 우리 몸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지만 후추가 강황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2013년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의 연구에서도 피페린이 많이 함유된 후추와 강황을 함께 사용하면 커큐민의 흡수율이 20배까지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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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는 카레 속 강황의 흡수율을 높여 몸에 좋은 역할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레 속 강황은 소화불량 완화, 치매 예방, 심혈관질환 개선 등 각종 건강 효과를 낸다. 그런데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후추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강황의 건강 효능과 함께 후추와 함께 섭취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분석해본다.

◇강황이 몸에 좋은 이유 세 가지 
강황에는 커큐민과 철분이 들어 있어 다양한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

▷소화제 역할=강황은 소화불량 개선에 효과적이다. 강황을 노랗게 만드는 커큐민 성분은 실제 소화제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태국 쭐라롱껀 의과대학 연구팀은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메프라졸 복용 ▲커큐민 복용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오메프라졸은 위산 역류 완화에 사용되는 일반 소화제다.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 소화불량 증상이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나타났다. 또한 강황은 간에서 담즙 생성을 자극해 담낭이 담즙을 소화관으로 방출하도록 한다. 방출된 담즙은 식품 내 지방의 분해와 소화를 돕는다.

▷치매 예방=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에 쌓여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이다. 커큐민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 뇌 속에 쌓인 해로운 단백질을 제거한다. 미국 UCLA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낮은데, 이는 카레의 커큐민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연구에서 커큐민은 항염증 작용이 충분하지만 부작용은 기존 치료제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혈관질환 개선, 혈액순환 도움=강황은 혈액 흐름을 막는 혈전(피떡) 생성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킨다. 이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강황 한 스푼에는 철분 일일 섭취량의 16%가 들어 있다. 철분이 부족해 발생하는 빈혈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게 돕는다.

◇후추, 강황 흡수율 높여 
후추와 강황을 함께 먹으면 좋다. 강황은 우리 몸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지만 후추가 강황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미국 약제과학회에 따르면 후추의 매운맛을 내는 피페린(piperine) 성분이 커큐민의 체내 흡수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의 연구에서도 피페린이 많이 함유된 후추와 강황을 함께 사용하면 커큐민의 흡수율이 20배까지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황과 후추의 시너지 효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후추 역시 소화에 좋은 향신료다. 인도 중앙 식품 기술연구소에 의하면 후추 속 피페린은 소화효소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후추는 카레 요리에 칼칼한 맛을 더해주면서 풍미를 높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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