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과값 상승률 71%…과실물가 부담 역대 최대 수준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이 71%로 나타나는 등 과일 가격이 뛰며 과실 물가 상승률과 전체 물가 상승률 간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른 품목에 비해 과실 물가 부담이 컸다는 의미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집계됐다. 이는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과실 물가와 전체 물가 상승률의 격차는 과실 물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85년 1월 이래로 40년 만에 가장 컸다.
사과가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값이 오르면서 대체재인 다른 과일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71.0%)은 1999년 3월(77.6%)과 지난해 10월(74.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 배 물가 상승률은 61.1%, 복숭아가 63.2%, 귤은 78.1%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일 가격 강세는 올해 더 이어질 전망이다. ‘금(金)사과’로 불리는 사과는 마땅한 대체 상품이 없는 데다 수입이 어려워 당분간 가격 부담이 불가피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으로 병해충이 유입되면 생산이 줄고 비용이 들어 가격만 올려 결국 소비자 부담을 더 키우는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설 대목에 69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지원한 데 이어 이달과 다음 달에도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에 모두 43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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