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공원의 날, 국민에게 드리는 봄날의 약속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한 해의 시작을 맞이하여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풍경이 우리를 반기는 계절, 봄은 자연이 깨어나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국립공원의 날의 주제는 ‘지역과 함께 도약하는 팔공산국립공원’였다. 2016년 태백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7년 만에 팔공산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국민은 청정 자연을 보다 가까이 누리고, 지역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국립공원에서 ‘지리산 히어리’, ‘속리산 복수초’, ‘월악산 개구리 산란’ 등 앞다투어 봄을 알리는 3월, 공단은 팔공산국립공원 승격과 제4회 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하며 앞으로 국민과 함께 도약해 나갈 다섯 가지 약속을 준비했다.

지역주민과 함께 도약을 준비하는 팔공산의 약속

대구·경북의 진산 팔공산, 지정 과정에서 보여주셨던 지역민들의 노력과 열정에 답하듯 3월 4일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지정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함을 표하며, ‘팔공산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국립공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공단은 적극적인 투자와 공원관리 역량을 결집하여 팔공산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보전, 탐방, 지역사회 분야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기는 생태복지 구현을 위한 약속

변화하는 여가 트렌드에 맞춰 지속가능한 ‘머무름 여행’(체류형 여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숲속 태교 여행과 고령자를 위한 건강여행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할 것이다. 아울러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어 해설, 점자 안내체계 등 소프트웨어를 더욱 강화하는 등 연중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 점자안내판, 핸드레일 고도화 등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기는 생태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탐방인프라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을 통한 미래가치 향상 약속

공단은 지속해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의 보전을 위하여 생물유전 자원의 수집 및 활용을 강화하고,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는 등 지구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안정성을 보호할 것이다. 그리고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2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하며 공존인식 가치를 확산할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행력 강화 약속

기후 변화는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서,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핵심 탄소저장고로 기후위기 시대에 맞서 다양한 실천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다. 대표적으로 국민들이 자발적인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를 도입하여 국민들의 참여와 인식을 증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무공해차량(수소, 전기) 전용 공원시설을 확대하고, 무공해 진입도로 지정 및 전기버스를 연차적으로 도입․확대하는 등 탄소배출량 저감 노력도 적극 실현해 나갈 것이다.

살고 싶은 공원마을, 함께하는 공원관리 실현 약속

공단은 국립공원을 터전으로 함께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마을회관 및 경로당 등 마을 공동체 모임 시설이나 고령자의 자가 회복 기능 지원을 위한 공공편의 시설의 설치 및 운영 활성화를 지원하고, 재활물품과 종합 건강검진 지원 등 주민 건강 증진을 통한 살고 싶은 공원마을을 만들 것이다. 마을 소득 증진을 위한 공동소득 창출을 지원하고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살기 좋은 국립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공원이 가지는 소중한 가치에 공감하고,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다면 국립공원은 보다 더 그 본연의 가치를 유지하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달될 것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지키고, 탐방객과 지역 주민이 머무르고 싶은 국내 최고의 보호지역으로써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