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초콜릿이 뜬다…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활짝'

구은모 2024. 3. 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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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시장이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의 초콜릿이 단순히 달콤하기만 한 간식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소포장과 재료의 고급화, 기능성 성분 함유 등을 통해 프리미엄 디저트로 거듭나고 있다.

설탕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나 과일 당으로 단맛을 내고, 인공향료·합성색소·글루텐 등 첨가물 대신 프리바이오틱스·마그네슘·단백질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초콜릿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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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초콜릿 시장 162조…전년比 9%↑
프리미엄 제품 주목받으며 고급 디저트로 격상
기능성 성분 품고 건강 간식으로 변신

초콜릿 시장이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의 초콜릿이 단순히 달콤하기만 한 간식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소포장과 재료의 고급화, 기능성 성분 함유 등을 통해 프리미엄 디저트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초콜릿 시장 규모는 1234억8900만달러(약 162조원)로 1년 전(1135억8300만달러)과 비교해 8.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콜릿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소비가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2019년 961억7100만달러(약 126조원) 수준이던 초콜릿 시장은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프리미엄 가나'

최근 초콜릿 시장의 수요를 이끌고 있는 건 프리미엄 초콜릿이다. 소비자의 입맛과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 디저트의 소비가 증가했는데, 특히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수제 초콜릿이나 패키지 형태의 선물용 초콜릿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과거 초콜릿은 단맛을 즐기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요 소비층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이들의 비중이 줄고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로 인해 당 함량이 높은 초콜릿보다는 대체 감미료를 넣어 칼로리를 줄인 무설탕 초콜릿 등이 커피·와인과의 페어링을 앞세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초콜릿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초콜릿 수입액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콜릿 수입액은 2억4369만달러(약 3200억원)로 2019년 이후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고디바’로 유명한 벨기에(15.0%)를 비롯해 ‘페레로 로쉐’로 대표되는 이탈리아(11.4%), ‘메르시’·‘밀카’ 등을 유통하는 독일(10.2%)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업체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국내 초콜릿 시장 1위 업체인 롯데웰푸드는 프리미엄 초콜릿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 기존 초콜릿 브랜드 ‘가나’의 상위 브랜드인 ‘프리미엄 가나’를 시장에 선보였다. 프리미엄 가나는 전문 쇼콜라티에가 엄선된 재료로 기존 제품보다 깊고 진한 풍미를 강조한 디저트 초콜릿이다. 최근 TV 광고와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신규 브랜드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는 롯데웰푸드는 프리미엄 가나에 디저트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해 1975년 출시해 50주년을 맞은 가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로이 다져간다는 방침이다.

프리미엄화와 맞물려 건강 성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초콜릿에 대한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설탕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나 과일 당으로 단맛을 내고, 인공향료·합성색소·글루텐 등 첨가물 대신 프리바이오틱스·마그네슘·단백질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초콜릿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기능성 초콜릿은 특정 영양소를 함유한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따로 챙겨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기존 간식의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대상이 이달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 '피키타카'를 새로 선보이고, 첫 제품으로 초콜릿 5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홍삼을 비롯해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이 들어있다. 대상은 현대인들의 변화된 식습관에 주목해 새로운 형태의 건강 간식으로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의 기능성 성분 함유 초콜릿 '피키타카'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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