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마음을 훔친 '도루 1위' 대주자 요원 "5월 1일 무조건 등록" [IS 대구]
이형석 2024. 3. 12. 06:26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신인 외야수 김현종의 개막 엔트리 등록과 함께 또 한 명의 신예 야수에게 1군 등록 기회를 약속했다. 그 주인공은 육성 선수 신분의 우타 외야수 최원영(21)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을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원영의 1군 등록을 5월 1일 이후로 못 박은 것은 현재 육성 선수 신분으로 5월 1일 이후 정식 선수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1m74cm, 76kg으로 체격이 크진 않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율 0.308을 올릴 만큼 타격 재능이 있다. 표본은 많지 않으나 퓨처스리그 통산 타율은 0.326(46타수 15안타)다. 또한 발이 빠르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대주자' 최원영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대에 100% 부응하고 있다. 세 경기 모두 교체 출전해 매 경기 도루 하나씩, 총 3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도루 1위다.
최원영은 지난 9일 KT 위즈전 6회부터 대수비로 나와 9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에서 구본혁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10일 경기에서 대주자로 투입되자마자 2루를 훔쳤고 역시나 득점까지 추가했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회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대주자로 나와 후속 홍창기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세 차례 2루 도루 모두 득점까지 연결된 터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대주자 전문 요원이던 신민재는 주전 2루수로 낙점된 상황.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달리는 야구'를 강조하는 염 감독에게 새로운 '대주자 스페셜 리스트'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염경엽 감독이 단순히 최원영의 빠른 발에 주목한 것만은 아니다. 염 감독은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죽을힘을 다해 뛴다"면서 "그런 선수에게 기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LG 구단은 열심히 하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구나'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런 역할을 결국 감독과 코치의 몫"이라면서 "최원영은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정말 보기 좋다"면서 "5월 1일 등록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그렇다고 대주자 전문 요원으로 국한하지 않는다. 염 감독은 "언제까지 대주자 역할만 할 순 없지 않은가"라면서 "4월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을 준비하겠지만 (5월 이후) 1군에서 기회를 얻은 뒤 다시 2군에 내려가면 더 많은 것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고현정 “연기 그만두려던 때 있었지만… 출연료 깎아도 되니 좋은 작품 하고파” - 일간스포츠
- “이강인, 팬에게 사과 원한다”…황선홍 발탁→전면 나서 ‘진심’ 전할까 - 일간스포츠
- ‘앗, 손흥민이 불운 명단에’…1년 7개월 새 몇 골 뺏겼길래 - 일간스포츠
- 강부자 “24살에 노인役… 남편 이묵원과 모자 연기도”(회장님네)[TVis] - 일간스포츠
-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A씨,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 - 일간스포츠
- ‘3년 전 金 3개 수확’ 女 양궁 안산, 파리 올림픽 ‘불참’…대표 선발전 탈락 - 일간스포츠
- ‘파묘’ 이제 세계를 홀린다..133개국 판매·우디네극동영화제 초청 - 일간스포츠
- 양자경, 엠마 스톤 ‘아시안패싱’ 논란 수습… “축하해 엠마!” - 일간스포츠
- 결정적 기회 놓친 호날두, 팀은 승부차기 끝에 ACL 8강 탈락…박용우 120분 풀타임 - 일간스포츠
- 김수현 잡으려 헬기 띄운 김지원…신데렐라 스토리 뒤집은 ‘눈물의 여왕’ [IS리뷰] - 일간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