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무시하는 시선, 김광현 화났다…"시즌 예측 맞는 걸 못 봤어요"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의 '리빙 레전드' 김광현이 소속팀 전력을 낮게 평가하는 일부의 예측들을 전부 뒤집겠다고 약속했다. 자신만 제 몫을 해낸다면 SSG는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SSG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총 50구를 뿌렸다. 직구 최고구속 145km를 찍으며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물론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위도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경기 종료 후 "날씨가 쌀쌀해서 이 부분은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다음 등판도 준비를 잘해서 투구수를 차근차근 더 늘리려고 한다"며 "지난해 이 시기 때는 생각보다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나쁘지 않다. 날씨가 풀리면 여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2022 시즌을 앞두고 2년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했다. 2021년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로 4년 총액 152억 원이라는 당시 KBO리그 최고 대우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SSG는 김광현을 품자마자 화려하게 비상했다. 김광현은 2022 시즌 28경기 173⅓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SSG의 KBO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SK 시절 2007, 2008, 2010, 2018 시즌까지 4차례 우승을 맛봤던 가운데 SSG의 이름을 달고도 또 한 번 KBO리그 정상에 섰다.
하지만 SSG와 김광현의 2023 시즌은 여러 가지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린 여파 속에 정규리그에서는 30경기 168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른 투수였다면 충분히 '준수'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기록이었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김광현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꿈꿨던 SSG는 2023 시즌 예상보다 더 일찍 가을 여정을 마감했다. 정규리그 3위에 오르고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 NC 다이노스에 3연패로 무너졌다. 시즌 종료 후에는 팀 리빌딩을 명분으로 지난 3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2024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SSG는 오는 3월 23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와 미디어, 팬들의 순위 예측에서 우승후보로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10개 구단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KT 위즈,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KIA 타이거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 이글스에 비해 별 다른 보강 없이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낸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현재 시즌 예측은 전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SSG를 하위권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 모든 걸 결과로 말해주겠다며 벼르는 중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15년째 몸 담고 있는 SSG를 약하게 바라보는 일부 평가가 가슴이 아프다. 김광현은 실제로 2007년 데뷔 후 한국에서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던 건 2013, 2014, 2016 시즌 세 차례뿐이었다. 2017 시즌의 경우 팔꿈치 수술 후 1년 동안 재활에만 매진했다.
김광현은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 건 SSG가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건 기분이 좋지 않다"며 "얼마 전 영상에서 우리를 하위팀이라고 말한 분을 봤는데 그런 예측들이 적중하는 걸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나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프로 데뷔 후 SK 시절을 포함해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시즌은 손에 꼽힌다. 사실 지난해에도 내가 더 잘했다면 충분히 SSG가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내가 못해서 우리 팀이 우승을 못했다. 나와 외국인 투수들이 합쳐서 8승 정도를 더 해주고 LG를 2번만 더 이겼으면 SSG의 1위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이와 함께 SSG의 2024 시즌 목표는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자신들을 낮게 봤던 이들의 시선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현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만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SSG 후배 선수들도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고 게임에 임하고 있다"며 "내가 잘 돼야 팀이 잘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 성적이 좋았던 시즌은 항상 팀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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