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이 노리던 김민재 제쳤어"…英 정론지 기자, 다이어 유로 출전 주장에 김민재 들먹여

김정현 기자 2024. 3. 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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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가 된 에릭 다이어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 뽑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다이어와 독점 인터뷰를 가진 영국 더 타임즈 기자 해리 윈터가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 방송을 통해 다이어가 3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윈터는 방송에서 "다이어에게 아주 강력한 경우다. 바이에른 뮌헨의 마인츠전 진행 상황과 라치오전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듣고 팔로우하는 것은 꽤 흥미롭다"라며 "누군가는 '다이어가 뮌헨의 운명을 바꿀 거라고 누가 생각했나'라고 말한다.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그는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지만, 그가 뮌헨을 유럽 무대에서, 그리고 마인츠전 대승으로 발전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는 뮌헨을 발전시켰지만, 또 물음표도 있다. 누가 다이어를 생각할까? 그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열심히 뛰었고 훈련했다. 그는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미키 판더펜을 영입하면서 토트넘을 떠났다. 하지만 이것이 다이어의 본성, 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그는 판더펜이 실제로 정착하도록 도와줬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다이어는 내전근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그의 플레이를 봐라. 그는 마인츠전 이후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정말 많은 잉글랜드 클럽들이 당시 영입하려고 했던 김민재를 제치고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금 잉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두 센터백, 다이어와 존 스톤스가 있다"라며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윈터는 "스톤스는 오랜 시간 잉글랜드 최고의 센터백이고 월드클래스다. 하지만 다이어와 스톤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센터백들이다. 그들은 또 페널티킥도 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윈터는 나아가 다른 잉글랜드 국적의 센터백들과 다이어를 비교하며 다이어가 오는 6월 독일에서 개막하는 UEFA 유로 2024에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윈터는 "이전처럼 26명이 아니라 23명 선수 명단에서 대체자들을 보면, 우리는 네 명의 센터백들이 포함된다. 난 사람들이 카일 워커, 루크 쇼를 언급하는 걸 알고 있다. 만약 그가 정상이라면 센터백으로 뛸 수 있지만, 4명이라고 가정하자"라며 "스톤스는 분명히 가고 해리 매과이어도 간다. 부상을 이겨낸 뒤, 최근 폼이 엄청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좋아한다. 4명 중 2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 화이트를 보면 우측 풀백과 센터백을 볼 수 있고 훌륭하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이후 그가 복귀한 것이 완벽히 설명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우스게이트는 키어런 트리피어와 워커가 우측 풀백에 있다. 화이트가 진짜 필요할까?"라며 화이트는 명단에 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윈터는 최근 4년간 뽑히지 않은 조 고메스(리버풀)도 수비 전 지역을 소화하는 멀티성을 근거로 선발을 주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선발을 주장하는 루이스 덩크(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은 다이어와 비교하면 뽑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윈터는 "케인, 그리고 토마스 투헬과 이야기하고 다이어가 하는 것을 지켜보면,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자격이 있다"라며 다이어의 대표팀 발탁을 거듭 주장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독일로 도전을 떠난 그는 커리어에 반전을 맞이했다. 

투헬 감독의 지지를 얻으며 다이어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고 급기야 전반기에 핵심 수비수였던 김민재마저 밀어냈다. 

다이어는 자신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 중이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이적한 다이어는 현재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모든 공식전 13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중 6경기에서 승리해 75%의 승률을 자랑한다. 

이적 직후 베르더 브레멘과의 18라운드에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다이어는 우니온 베를린과의 13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 명단에 포함돼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다이어는 아우크스부르크(원정),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홈), 바이엘 레버쿠젠(원정)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그러다 지난 달 14일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선 다시 벤치를 지켰다. 이 경기에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그러다 우파메카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교체 출전했다. 

이 경기 후 다이어는 보훔전은 벤치에서 출발하다 후반 교체 출전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이어는 그로부터 일주인 뒤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홈 경기부터 다시 선발 자리를 꿰찼고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투헬 감독은 영입한 직후, 다이어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전 직전 독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김)민재에게는 정말 어려운 시간이다. 특히 그가 실제로 플레이할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떄도 있다.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두 번의 홈경기를 치렀다. 나는 그저 이것을 고수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는 매우 명확하게 플레이하고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는 수비진을 잘 조직하고 데 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한발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어의 수비진 리딩 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사실상 다이어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꾸리려는 의중을 드러냈다. 

독일 언론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저널리스트인 케리 하우가 다이어의 손을 들어줬다.

하우는 뮌헨이 라치오를 3-0으로 완파, 1차전 원정 경기 0-1로 진 빚을 갚고 8강 티켓을 거머쥔 뒤 자신의 SNS를 통해 "1월24일 이후 첫 클린시트가 기록됐다"며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 듀오다. 그리고 (미드필더)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도 이런 식으로 독일 국가대표 후보가 돼야 한다"고 썼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10일 '투헬이 갑자기 잘 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의 바이에른 뮌헨이 왜 살아나는지를 분석했다.

빌트는 "계속 실패하다보니 많은 로테이션을 거쳤다"며 "투헬은 더리흐트와 겨울에 온 토트넘 출신 새 멤버 다이어를 수비의 핵심으로 삼는 조화로운 라인업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투헬은 지난 4번의 공식전 중 3번의 경기에서 두 사람을 함께 선발로 넣었다. 뮌헨 중앙 수비는 마침내 안정됐다"고 알렸다.

'아벤트차이퉁'은 11일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다이어의 이적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다이어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게 입증됐다"라며 다이어가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력을 더했으며, 그의 의사소통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된다. 경합에서 64.7%의 성공률을 기록한 다이어는 뮌헨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경합 성공률을 기록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합류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들 중 세 번째 옵션이다"라며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냈다고 했다.

말 그대로 대반전이다. 다이어는 6개월 임대 형식으로 뮌헨에 왔다. 연장 옵션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가 뮌헨에서 그저 백업 역할을 하거나 제대로 출전도 하지 못하다가 토트넘으로 돌아갈 거라고 예상했다.

​앞서 글로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7일 SNS를 통해 다이어가 2023-2024 시즌 단 한 번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옵타는 "다이어가 이번 시즌 최소 500분 이상 뛴 선수 중 단 한 번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필드 플레이어다"라고 소개했다. 

다이어는 축구 통계 업체 폿몹 기준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패스 성공률 90.4%, 롱패스 정확도 51.2%, 볼 뺏긴 횟수 0회, 지상 경합 성공률 64.7%, 공중볼 경합 성공률 66.7%로 수비와 볼 배급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축구 통계매체 'FBREF'도 다이어에게 한 표를 던졌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까지 총 798분을 뛰면서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 입장에선 그 만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수비수라는 뜻이다.

수비수의 임무가 수비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실수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방어를 해야할 때도 있지만 어쨌든 다이어의 실수 0회 기록이 인상적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90분 기준으로 토트넘에서 2.2경기, 뮌헨에서는 분데스리가 5.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를 뛰었다.

그런 가운데 실수가 0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7경기 연속 실점으로 수비라인 지적을 끊임 없이 받은 투헬 감독 입장에선 실수 없는 다이어의 수비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다이어가 독일에서 커리어의 대번전을 이루자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연론도 나오는 중이다. 다이어의 가장 마지막 A매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세네갈전이다. 1년 넘게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다이어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유로 본선까지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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