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사 조롱 엄단”…‘복귀 전공의 보호’ 핫라인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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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을 지키고 있거나 복귀할 예정인 전공의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전공의 보호·신고센터'가 12일 운영을 시작한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핫라인(직통전화) 등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이날부터 운영한다.
정부는 센터를 통해 보호가 필요한 전공의를 파악하고, 신고한 전공의가 원한다면 다른 수련병원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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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 430명 “해결 안 되면 18일 전원 사직”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거나 복귀할 예정인 전공의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전공의 보호·신고센터’가 12일 운영을 시작한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핫라인(직통전화) 등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이날부터 운영한다. 현장에 남았거나 복귀했다는 이유로 받을 수 있는 직간접적 불이익으로부터 전공의를 보호해 의료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주로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현장에 남은 전공의의 소속 과와 잔류 인원, 각종 특이사항을 적은 목록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부는 센터를 통해 보호가 필요한 전공의를 파악하고, 신고한 전공의가 원한다면 다른 수련병원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신고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센터를 통해 따돌림 상황 등을 잘 듣겠다”며 “다른 상황 때문에 복귀하지 못한다는 점이 확인되면 행정처분 시에 충분히 감안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 중인데, 처분이 완료되기 전에 돌아온다면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의대 교수들은 ‘제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을 지키기 위해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한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정부를 상대로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아직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의대생의 유급이 현실화하고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교수들 사이에서 ‘자발적 사직’이나 ‘겸직 해제’ 등이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의대 교수들도 해법 모색에 분주하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소속 교수 4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정부가 합리적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18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집단사직 가능성을 밝히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병원에서 시작된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는 12일 오후 온라인 회의를 열고,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도 14일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세의대 교수협도 전날 투표를 통해 안석균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회의를 열어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생긴 상급종합병원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의관과 공보의를 파견했다. 복지부는 전날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일반의 92명 포함) 등 총 158명을 파견했고, 추가로 200명 정도 공보의를 더 파견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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