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일본 월드컵 아시아 예선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개최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애초 예정대로 오는 2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경기 시작 시각은 오후 5시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이런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원래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최근 홈 경기를 개최한 적이 없어 중립 지역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AFC는 최근 평양을 방문해 경기를 할 여건인지, 별다른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점검했다.
이 경기에 앞선 북한과 일본의 조별리그 3차전은 3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북한은 B조에 배정받아 일본, 시리아, 미얀마-마카오 승자와 경쟁한다.
북한이 안방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치르는 것은 4년여만이다.
북한은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홈 경기를 연 적이 없다.
일본 대표팀이 평양 원정에서 경기하는 건 2011년 11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이후 13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치러진 북한과 일본 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예선 1차전 경기 장소는 원래 평양 김일성경기장으로 예고됐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도시 제다로 바뀐 바 있다.
AFC가 항공편 미비와 경기 운영을 둘러싼 불투명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북한 측에 대체 장소 제시를 요구하다가 경기 장소 변경을 통보했다.
한편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지난해 11월에 시작해 올해 6월까지 홈&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차기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출전권의 수도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예선 시스템도 달라졌다.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 예선에 진출한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각 조 1~2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조 3~4위 6개 팀이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각 조 1위 두 팀이 본선행 티켓을 추가로 확보한다. 2위 두 팀은 서로 맞붙어 승리한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해 마지막 남은 0.5장의 티켓에 도전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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