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매년 4000만명 찾는 국립공원…온전하게 관리·보전 위해 노력”

2024. 3. 1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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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가치 114조3000억원 달해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
생태계 보전을 통한 미래가치 제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국립공원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게 듣는다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은 “국민이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삶을 누리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국립공원공단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자연 생태계와 자연·문화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보호 지역으로, 전국에 총 23개가 있다. 지난 4일 대구 엑스코에선 ‘제4회 국립공원의 날’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의 승격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이 진행됐다.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에게 ‘국립공원의 날’의 의미와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이후 변화되는 모습에 관해 물었다. 그는 “국민이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삶을 누리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국립공원공단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4일 대구 엑스코에선 ‘제4회 국립공원의 날’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의 승격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이 진행됐다. 1967년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팔공산까지 전국에 총 23개 국립공원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Q : ‘국립공원의 날’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 “국립공원의 날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자 국민의 소중한 쉼터인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돌아보기 위해 2020년 6월에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우리나라 ‘공원법’이 제정된 1967년 3월 3일을 기념해 3월 3일로 정했다. 특히 국립공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선정해 국민적 공감대가 부여된 날짜이기도 하다.”

Q :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도의 의미는.

A : “1872년 미국에서 옐로스톤(Yellow stone)이 세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국립공원 제도가 전 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선 1967년 지리산이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제도가 도입돼 현재 23개 국립공원이 지정·관리되고 있다. 1967년 공원법 시행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는 대규모 개발 위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1980년 자연공원법 제정을 기점으로 ‘적정한 이용’이라는 개념이 도입돼 지나친 개발이 제한되게 됐다. 이후 19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립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국립공원 관리가 시작됐다. 현재 국립공원엔 국내 생물종(5만8050종)의 40.9%(2만3774종)와 멸종위기종(282종)의 68%(197종)가 서식·분포하며, 국보 47건, 보물 202건, 천연기념물 74건 등이 소재해 자연 생태적, 문화적 가치가 높다. 연간 약 4000만 명이 찾는 국민 여가·휴식 공간으로 경제적 가치는 114조3000억원에 달한다. 국립공원은 산업발전과 도시화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보전을 전제로 국민의 보건·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밑거름이자 미래세대로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다.”

Q : 이번 기념행사가 예년보다 특별했다던데.

A : “지난해 5월 43년 만에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팔공산은 2013년 이명박 정부의 무등산, 2016년 박근혜 정부의 태백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7년 만의 국립공원 지정으로,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국민 행복을 중요 가치로 삼고 있는 윤석열 정부 국정 1주년의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자연·경관·문화적 가치를 가진 지역의 명산 팔공산을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승격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이러한 의미와 가치를 국민과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Q : 팔공산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국가 관리 체계로 전환된 의의는.

A : “팔공산은 우수한 자연 생태계와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진 대구·경북의 진산이다. 그동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나눠 관리했으나, 이제는 환경부와 공원관리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공단이 직접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그간 쌓아온 공단의 공원 관리 노하우와 전문인력을 통해 팔공산의 우수한 생태, 경관, 문화자원을 더욱 소중하게 보존하고, 노후시설을 전면 개선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등산·태백산국립공원 승격 사례에 비춰볼 때 탐방객은 28%, 보전·이용가치는 1.9배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격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약 5233억으로 추정하고 있다.”

Q : 2024년도 공단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A : “2021년 1월 25일 이사장으로 취임 후 상생협력, 국민행복, 탄소중립, 윤리경영이라는 4가지 경영방침을 세우고 저를 포함한 3000여 명의 레인저가 함께 공단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제4회 국립공원의 날을 맞아 공단은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체계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 건강성 향상 ^편리하고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 ^국립공원 생태계 탄소저장고 역할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팔공산국립공원 마스터플랜’을 잘 마무리해 팔공산국립공원의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중장기비전을 제시하겠다. 종 복원 위주의 야생생물 보전 정책을 서식지 관리와 연계해 복원사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해양생태계 복원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을 살피는 환경복지를 강화하고,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안전하게 국립공원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 향후 국립공원 정책 방향은.

A : “국내 대표 보호지역인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을 통한 미래가치 제고 ▶모든 국민이 안전한 생태복지 구현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행력 강화를 통해 탄소중립의 핵심이자 연간 4000만 명이 찾는 국민의 안전한 휴식공간인 국립공원을 온전하게 관리·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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