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파주페이 4600억 발행, 경제 활성화 밑불 될 것"

전익진 2024. 3. 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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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고물가로 지역 상권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휘청이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 김경일 파주시장은 “올해 1호로 결재한 ‘오직 민생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시는 올해 1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최대 규모인 4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4620억원의 지역화폐(파주페이)를 발행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파주페이’에 관해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는 밑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7일 파주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총 4620억원의 지역화폐(파주페이)를 발행한다”고 말했다. 사진 파주시

이를 위해 올해 시민 1인당 지원 규모를 확 늘렸다. 파주페이 인센티브 충전 한도액을 기존 3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올리고, 12월까지 10%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평시에는 월 최대 70만원을 충전하면 7만원을, 설·가정의 달·추석이 있는 2, 5, 9월에는 월 최대 100만원을 충전하면 10만원을 인센티브로 준다.

김 시장은 “이는 시민의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긴급에너지생활안정지원금과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등을 파주페이로 지급해 사용자가 늘어났고 음식점·카페·학원 등 1만5000여개의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등 파주페이 사용이 일상화됐다”고 하면서다.

김 시장은 “파주페이는 지역 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 입장에선 웬만한 생필품, 식료품 구매는 파주페이 하나로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시민들의 지갑에서 나온 돈이 타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고스란히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가면서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앞줄 가운데)이 지난해 6월 8일 성매매집결지 인근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지원단 위촉식을 가진 후 시민들과 ‘올빼미 활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파주시

Q : 경기침체 속에 재정을 긴축 대신 확장한 이유는.
“올해 파주시 예산은 사상 최초로 2조원(2조7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약자취약계층 보호, 일자리·경제회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민생 예산을 절반가량(9700억원) 책정했다. 이런 시기에 공공부문에서까지 곳간을 잠그는 것은 민생의 숨통을 틀어막는 일이다. 오히려 곳간을 활짝 열어 추락하는 민생을 북돋워 줘야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지 않고 건실하게 유지될 수 있다. 시민들이 경제 위기에 빠졌을 때 재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확장 재정의 길을 선택했다.”

Q : 파주형 학생 전용 통학 순환버스 ‘파프리카’는.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지난 4일부터 전국 최초로 파주형 학생 전용 통학 순환버스인 ‘파프리카(Far·Free·Car)를 운영 중이다. 운정신도시 전 지역, 18개 중·고교를 모두 잇는 버스다. 수요는 많은 데 대중교통이 미비된 신도시 지역의 통학 고충 해소책이다. 교육청과 파주시가 공동으로 운영비를 부담하는 공공서비스로 지속가능한 운영체계를 갖췄다. 효과를 확인하게 되면 신도시 이외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4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 역사 환승센터 공사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Q : 올 연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가 1차 개통되는데.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광역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던 거리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시는 개통 시기에 맞춰 GTX-A 노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체계를 바꿔놓을 계획이다. 금촌IC 등 상습 정체구간을 개선해 교통 혼잡도 해소할 예정이다. 이용자 중심의 안전한 환승센터를 마련하고 환승센터 주변 상업시설을 개발해 자족도시로서의 다양한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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