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파주페이 4600억 발행, 경제 활성화 밑불 될 것"
" 고금리·고물가로 지역 상권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휘청이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 김경일 파주시장은 “올해 1호로 결재한 ‘오직 민생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시는 올해 1월부터 연말까지 전국 최대 규모인 4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4620억원의 지역화폐(파주페이)를 발행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파주페이’에 관해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는 밑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시민 1인당 지원 규모를 확 늘렸다. 파주페이 인센티브 충전 한도액을 기존 3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올리고, 12월까지 10%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평시에는 월 최대 70만원을 충전하면 7만원을, 설·가정의 달·추석이 있는 2, 5, 9월에는 월 최대 100만원을 충전하면 10만원을 인센티브로 준다.
김 시장은 “이는 시민의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긴급에너지생활안정지원금과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등을 파주페이로 지급해 사용자가 늘어났고 음식점·카페·학원 등 1만5000여개의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등 파주페이 사용이 일상화됐다”고 하면서다.
김 시장은 “파주페이는 지역 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 입장에선 웬만한 생필품, 식료품 구매는 파주페이 하나로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시민들의 지갑에서 나온 돈이 타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고스란히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가면서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소개했다.
Q : 경기침체 속에 재정을 긴축 대신 확장한 이유는.
“올해 파주시 예산은 사상 최초로 2조원(2조7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약자취약계층 보호, 일자리·경제회복,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민생 예산을 절반가량(9700억원) 책정했다. 이런 시기에 공공부문에서까지 곳간을 잠그는 것은 민생의 숨통을 틀어막는 일이다. 오히려 곳간을 활짝 열어 추락하는 민생을 북돋워 줘야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지 않고 건실하게 유지될 수 있다. 시민들이 경제 위기에 빠졌을 때 재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확장 재정의 길을 선택했다.”
Q : 파주형 학생 전용 통학 순환버스 ‘파프리카’는.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지난 4일부터 전국 최초로 파주형 학생 전용 통학 순환버스인 ‘파프리카(Far·Free·Car)를 운영 중이다. 운정신도시 전 지역, 18개 중·고교를 모두 잇는 버스다. 수요는 많은 데 대중교통이 미비된 신도시 지역의 통학 고충 해소책이다. 교육청과 파주시가 공동으로 운영비를 부담하는 공공서비스로 지속가능한 운영체계를 갖췄다. 효과를 확인하게 되면 신도시 이외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Q : 올 연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가 1차 개통되는데.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광역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던 거리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시는 개통 시기에 맞춰 GTX-A 노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체계를 바꿔놓을 계획이다. 금촌IC 등 상습 정체구간을 개선해 교통 혼잡도 해소할 예정이다. 이용자 중심의 안전한 환승센터를 마련하고 환승센터 주변 상업시설을 개발해 자족도시로서의 다양한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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