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보 거두’ 샌더스 “바이든에게 투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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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보계 리더 격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사진)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본인 지지자들을 향해 "바이든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샌더스 의원은 또 '지지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요청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후변화가 현실이라고 믿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믿고,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심각한 시대에 상위 1%에게 수조 달러의 세금 혜택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바이든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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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말 안 듣는 네타냐후 맹비난
미국 진보계 리더 격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사진)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본인 지지자들을 향해 “바이든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샌더스 의원의 독려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진보계의 강한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샌더스 의원은 10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리가 가자지구에서 목격하고 있는 건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위기다. 미국이 이런 어린이 대량 학살에 연루될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죽이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쟁 기계에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대선 때 가까운 동맹국 지원을 중단하거나 조건을 붙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옳은 일이다. (이스라엘에) 돈이 필요하면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샌더스 의원은 또 ‘지지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요청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기후변화가 현실이라고 믿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믿고,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심각한 시대에 상위 1%에게 수조 달러의 세금 혜택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바이든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는 낮과 밤처럼 다르다. 트럼프의 당선은 이 나라와 전 세계에 재앙”이라며 “우리는 힘을 합쳐 바이든을 재선시켜야 하고, 동시에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를 실현하는 진보적인 의제를 (바이든에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제기하는 등 진보 지지층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MSNBC 인터뷰에서 “그(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을 돕기보다 도리어 해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해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난민들이 몰려 있는 것을 언급하며 “라파 지상전은 레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이스라엘인 대다수가 희망하는 바에 역행하는 개인적 정책을 추구해 이스라엘의 이익을 해친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면 그의 발언은 모두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또 라파 공격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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