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강원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 추가 설치”

이경원,이도경 2024. 3. 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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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건설하겠다"며 "강원도의 산림자원이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환경을 보존해 가면서 자연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지, 절대적인 보존만이 환경이라 생각하면 인류가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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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19차 민생토론회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서 지역 주민, 기업인 등과 함께 붉은색 LED(발광다이오드) 파이프 위에 손을 얹고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 물을 냉각수로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춘천=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앞으로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건설하겠다”며 “강원도의 산림자원이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환경을 보존해 가면서 자연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지, 절대적인 보존만이 환경이라 생각하면 인류가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19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가 지난해에 착공돼 산악관광의 날개를 달게 됐다”며 “국유림에도 산림관광열차, 야영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강원 지역에서의 민생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설악산 케이블카가) 2026년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되고 13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지역에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 중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가리키며 “환경에 대해 절대적인 보호주의자라면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열차나 케이블카가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지 않고 보기 때문에 자연이 더 보존된다는 얘기들도 많다”며 “환경과 이용이 첨단기술로써 조화를 이루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팀장은 “1300억원 경제효과는 환경파괴 비용이 빠진 수치”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이후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소양강댐의 심층수를 끌어와 데이터센터(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의 저장시설)를 식히는 데 쓰고, 데워진 물은 ‘스마트팜’ 농업에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시작하면서 “민생토론회는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의 벽을 허물어 국민들이 빨리 체감하실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해 보니 늘 현장의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부처가 힘을 합쳐 소통하며 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관권선거’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선거가 있다고 해서 국정을 멈출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민생토론회는 총선과 상관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이도경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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