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삶의 과녁으로 삼아라”… 양궁 전도, 이웃의 마음을 맞히다

조승현 2024. 3. 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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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을 가르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역의 진정한 사명은 바로 예수님과의 관계를 더욱 풍성케 하는 '복음 전파'입니다. 감사하게도 수강생 모두 양궁 강습이 끝난 뒤에도 남아서 성경공부까지 하고 있어요."

미국 미네랄침례교회 양궁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바비 배닝은 SNS 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미 아이오와주 복음주의자유교회 소속 저니교회는 지난해 3월 체육관을 빌려 실내 양궁 프로그램을 1년째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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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주 미네랄침례교회
주민 대상 강습 후 성경공부 진행
뉴욕주·아이오와주 소재 교회도
스포츠 활용한 전도 사역 큰 호응
어린이들이 2019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체육관에서 미네랄침례교회가 마련한 양궁 프로그램에 참여해 활 쏘는 법을 배우고 있다. MBCA 페이스북 캡처


“양궁을 가르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역의 진정한 사명은 바로 예수님과의 관계를 더욱 풍성케 하는 ‘복음 전파’입니다. 감사하게도 수강생 모두 양궁 강습이 끝난 뒤에도 남아서 성경공부까지 하고 있어요.”

미국 미네랄침례교회 양궁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바비 배닝은 SNS 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남침례회 소속 미네랄침례교회에 따르면 교회 측은 매년 여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8주 과정의 양궁 교습을 이어오고 있다. 수업 정원은 50명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의 양궁 사역 취지는 분명하다. 강습생 모두가 ‘그리스도를 삶의 과녁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강습은 매주 화요일 저녁 6시부터 두 시간씩 진행되는데 반드시 성경공부 등을 통한 복음전파 시간을 갖는다. 이들 교회는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기존 실내 체육관에서 이어오던 수업 장소를 야외로 옮겼다.

지역사회를 향한 복음 전파 수단으로 ‘양궁 전도’는 이미 교단을 초월하고 있다. 미 뉴욕주의 초교파교회인 빅토리교회 역시 태권도 양궁 피트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강습을 마련해 지역주민을 초청하고 있다. 스포츠를 도구로 활용해 교회 문턱을 낮춰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회로 향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2016년 학생들이 성경공부에 참여한 모습. MBCA 페이스북 캡처


빅토리교회가 7년째 이어오고 있는 ‘2K 양궁 프로그램’은 구약성경(왕하 13:15~17)에 등장하는 ‘여호와를 위한 구원의 화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양궁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깨닫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표적(과녁)인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다.

미 아이오와주 복음주의자유교회 소속 저니교회는 지난해 3월 체육관을 빌려 실내 양궁 프로그램을 1년째 이어오고 있다. 교인들 실력도 수준급이다. 국립 양궁학교 프로그램을 적용한 커리큘럼과 국가 공인 양궁 코치가 강사로 나서면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저니교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11일부터 약 한 달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매주 목요일 초중생을 대상으로 85분씩 양궁 강습을 하는데 핵심은 성경공부 시간이다. 교회 측은 매주 한 차례 양궁을 가르치는데 강습 말미에 복음을 나누는 시간을 빼놓지 않는다. 한 학부모는 저니교회 SNS 댓글을 통해 “우리 아이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말 멋진 사역”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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