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흑자 성공… 석유공사, CCS·수소로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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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로 적자 늪에 빠졌던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재도약하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꾸준히 추구해 온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두 요인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1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2022년(313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석유공사의 다른 사업군이 대안 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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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유통 인프라 등 기회 요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도 미래 먹거리
해외자원개발로 적자 늪에 빠졌던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재도약하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꾸준히 추구해 온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두 요인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다만 탄소 중립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지향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흑자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탄소 포집·저장(CCS)과 수소·암모니아 사업이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2022년(313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인 2010년 이후 11년 연속되던 적자의 고리를 끊어냈다.
흑자 전환에는 두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우선 국제유가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022~2023년 3대 국제유가는 배럴 당 66.74달러에서 127.98달러까지 등락을 반복했다. 반년 가까이 100달러를 웃돌았던 2022년이 정점이었지만 지난해에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70~80달러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석유공사 자체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빌려 쓴 ‘차입금’을 지난해에만 3688억원 줄였다. 연간 915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수치다. 최근 3년간 차입금 규모(1조7577억원)를 고려하면 이자비용 감축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성적표가 지속가능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탄소 감축 목표’라는 복병 때문이다. 석유공사의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기후 현상 증가, 공급망 탄소 중립 확대, 탄소 중립 법규 강화가 재무적 영향이 큰 3대 위협 요소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석유공사의 다른 사업군이 대안 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CS와 수소·암모니아 사업이 주인공이다.
CCS 기술은 석유공사가 국내 최초로 실증한 사업이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 2030년까지 CCS로 감축하기로 한 이산화탄소 480만t 중 120만t이 석유공사 몫이다. 이산화탄소를 액화해서 해저에 주입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시추로 고갈된 동해가스전 내 빈 공간에 액화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겠다는 복안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석유 생산·운송·유통 기술을 토대로 한 수소·암모니아 유통 인프라 구축 사업도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산유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수소 대량 운송 수단으로 꼽히는 암모니아에 집중하고 있다.
그밖에 울산 앞바다에 구축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도 중요한 미래 먹거리다. 계획대로라면 2027년부터 연간 26만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78만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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