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다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시즌 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또 리그 14호 골로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어시스트도 2개 추가해 14골·8도움으로 리그 공격 포인트 22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리그·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유럽클럽대항전 등에서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EPL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만 따지면 2021~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16개(10골 6도움)를 기록했다.
이날 골은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터뜨린 159번째 골이기도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 공동 5위(클리프 존스)에 올랐다. 사실상 구단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280골)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9점을 줬다. 이 매체는 “전방에서 팀을 위해 계속 전력 질주했고,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직접 골까지 터뜨린 데 이어 베르너의 득점에도 발판을 놨다”면서 “진정한 캡틴의 활약”이라고 평가했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승점 53)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의 격차를 승점 2로 좁히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EPL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은 4위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전망이 밝은 편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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