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고양 찾은 한동훈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 추진”

전민구 2024. 3. 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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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을 찾아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 추진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시민 간담회에서 서울 인근 도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답은 ‘서울 편입-경기 분도(分道)’ 원샷법을 통과시켜 한 번에 해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등 1기 신도시의 핵심 정책 과제인 재건축·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재건축·재개발 이슈는 계속 밀리다 보면 귀찮고 불쾌한 일이 되기 쉽지만 우리는 그런 정부가 아니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여야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선거가 임박해 오자 한 위원장은 수도권 험지를 핀셋 방문하고 있다. 수원(7일)→성남·용인(8일)을 거쳐 이날 고양까지 연달아 찾은 것이다. 4개 지역구가 있는 고양은 5개 지역구인 수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이 전패한 곳이다. 한 위원장은 16일엔 의석이 한 곳 더 늘어 세 곳이 된 평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세도 계속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전날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가리켜 ‘패륜 공천’이라 비판한 걸 거론하며 “(이 대표가 말한) 패륜이 뭐냐. 형수 욕설, 배우자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 하겠다”며 “이 대표가 이 대표 본인을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대구 중-남 후보로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도 변호사의 공천 문제를 재검토해 달라고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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