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젠 데이터가 돈…강원을 도하 같은 데이터밸리로”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11일 “이제는 데이터가 돈”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를 데이터산업 중심의 ‘강원데이터밸리’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연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우선 춘천에 36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카타르 도하를 예로 들며 “도하는 LNG(액화천연가스)가 엄청나게 싼 가격에 나오니 그걸로 냉방을 한다. 24시간 풀 가동해야 하는 데이터기업의 서버 열을 식힐 수 있어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며 “춘천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하면 우리도 산유국 못지않은 저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데이터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차가운 용수가 데이터센터 등의 냉방 수 열원으로 사용된 후 온도가 상승하면, 이를 다시 스마트팜의 난방 에너지로 재이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강원도 주력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불필요한 규제는 풀겠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춘천에는 지역전략산업인 바이오와 정보기술(IT)을 연계한 기업혁신파크도 들어선다. 윤 대통령은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강릉을 두고는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시 2600억원을 투입해서 산업단지를 신속히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해와 삼척은 미래 수소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지역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현일훈·김원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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