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대첩으로 용두용미 엔딩 낸 '고려거란전쟁' 명장면 총정리 #요즘드라마
최근 종영한 KBS 〈고려거란전쟁〉이 진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첫 방송부터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드라마틱한 스토리, 실감 나는 전투 묘사 등이 돋보였다는 평을 들은 바 있어요. 최종회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데 이어, 동시간대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둔 것도 주목할 점이고요. 이번 글에선 종영 후에도 회자되는 〈고려거란전쟁〉 명장면을 살펴볼게요.
〈고려거란전쟁〉 명장면으로 '귀주대첩'을 빼놓을 수 없죠. 귀주대첩은 한반도 역사에서 대승을 거둔 전투 중 하나인데요. 드라마 오프닝을 장식한 데 이어 최종회에서 웅장하게 펼쳐져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어요. 이야기는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의 활약 위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의 연기 내공이 단연 빛을 발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최수종은 강감찬 특유의 강인한 면모부터 고뇌에 찬 내면까지 설득력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더했거든요. 액션신은 물론 승마 장면까지 대역 없이 직접 해내는 열정도 보였고요. 또한, 전쟁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연출로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카메라 시점을 전방위로 바꿔가며 전쟁의 참상을 디테일하게 전한 점을 꼽을 수 있어요. 말발굽이 민들레를 짓밟는 식으로 백성들의 고통을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까지, 강감찬 장군과 고려 황제 현종 역을 맡은 최수종과 김동준의 사제 케미도 돋보였어요. 이 과정에서 현종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고요. 예로, 극 초반만 해도 현종은 조정의 기구도 제대로 모를 정도로 서툰 모습을 보여 신하들에게 무시를 당했는데요. 하지만 강감찬이 현종의 곁에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그는 점차 어엿한 성군으로 성장합니다. 강감찬의 진심에 감사를 전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대표적으로, 마지막 회에서 그가 강감찬에게 황금 화관을 건네면서 "천년이 지나도 경이 전한 승전보가 이 고려 땅에 계속해서 울려 퍼질 것이오. 경이 고려를 구했소”라고 고마워하는 것을 꼽을 수 있어요. 전쟁이 끝난 후, 사직을 윤허해달라는 강감찬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경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장면에서도 두 사람의 진한 케미가 느껴졌고요.
귀주대첩에 앞서 흥화진 전투 장면도 〈고려거란전쟁〉 명장면으로 꼽혀요. 흥화진 전투에서도 정교하면서 디테일한 연출이 단연 돋보였는데요. 대표적으로, 험한 산맥에서의 '산성 전투' 묘사를 시작으로 전쟁에 임하는 고려군과 백성들의 심리 묘사를 실감 나게 표현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흥화진 전투에서 강한 존재감을 자랑한 양규(지승현) 장군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목숨 건 사투를 벌이다 결국 장렬하게 전사한 그의 마지막 모습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이 각인된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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