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간 이재명 "오염수 방류 지적도 열등의식 발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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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과 성 의원을 공천한 국민의힘을 직격하며 공천 비교우위를 주장했다.
이어 "이를 지적하고 반성해라, 책임지라고 하는 것이 열등의식의 발로냐"며 "(국민의힘은) 이토 히로부미를 훌륭하게 성장한 인재라는 말 같지 않은 주장을 하는 사람까지 공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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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남 홍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이재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과 성 의원을 공천한 국민의힘을 직격하며 공천 비교우위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5시 30분 천안시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개최된 필승결의대회에서 "여전히 일본은 침략의 과거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으면서 독극물에 가까운 오염수를 바다에 마구 내버리고 있다"라며 "공동의 우물에 독약을 타는 것과 다를 게 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를 지적하고 반성해라, 책임지라고 하는 것이 열등의식의 발로냐"며 "(국민의힘은) 이토 히로부미를 훌륭하게 성장한 인재라는 말 같지 않은 주장을 하는 사람까지 공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성 의원은 서산장학재단의 지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에서 축사하며 "우리에게는 불행한 역사이기도 했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를 볼 수 있다"라며 인재 육성의 사례로 을사늑약 강제 체결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했다. 성 의원은 이후 비판이 일자 "사람과 교육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얘기한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그런 언급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열등의식"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거듭 "민주당은 막말 한마디 한 것도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다고 해 공천 배제했다"라며 "반면 (국민의힘은) '일본에 열등의식 갖고 있냐'고 말하는데도 아무 생각 없이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장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부패나 범죄로 문제되는 사람들은 사전에 가려내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국가정책서 실정했던 책임자들까지 과감하게 다 공천했고, 사법부에서 유죄로 형이 확정된 사람도 사면해서 공천했다. 이런 걸 비교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사법부에서 유죄 확정으로 형이 확정된 사람'은 국민의힘 정용선 당진 국회의원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지난 2018년 '이명박 정부 경찰 불법 여론조작·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했고, 이번 총선에서 당진지역 선거구에 단수 공천됐다.
이 대표는 "머슴이 정신 못 차리면 주인 입장에서 야단치고 안 되면 회초리로 때리고 그래도 안 되면 패고 해야 한다"라며 "나라의 주인이 권력자가 아닌 국민이란 사실을 이번 4.10 심판의 날에 확실하게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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