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KIM'도 안 꺼낸다…뮌헨에서 없어진 김민재, 다이어가 차지했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제 김민재의 김자도 안 꺼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의 존재가 희미해지고 있다.
뮌헨은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05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맞대결서 8-1 대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이 시즌 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리그 30골 고지에 올랐고, 레온 고레츠카가 멀티골,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각각 한 골씩 보탰다.
뮌헨은 승점 3점을 얻어 18승3무4패, 승점 57로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을 7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레버쿠젠이 볼프스부르크에 2-0 완승을 거두면서 격차는 다시 10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기분 좋은 경기에 김민재는 함께하지 못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든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요주아 키미히로 수바 라인을 구성했다. 김민재는 2경기 연속 벤치에서 대기했다.
최근 출전 기회가 부쩍 줄어든 김민재다. 마인츠전에 앞서 열렸던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아예 결장했다.
마인츠전에서도 선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는 아주 명확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로 말을 많이 한다. 우리에게 좋은 플레이다. 다이어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수비진을 잘 조직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한 발 앞서 있다"라고 두 선수가 주전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에게는 정말 어려운 시간이다. 훌륭한 선수라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지만 이럴 때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지난 두 번의 홈경기를 치렀다. 나는 그저 이것을 고수한 것이다"라고 김민재가 벤치 자원으로 밀려난 게 이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민재 대신 선발 출전한 다이어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고,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됐던 경합 부분에서도 승률 100%를 기록했다. 태클 2회, 걷어내기 3회, 리커버리 6회 등 뛰어난 수비력을 보인 다이어는 75분을 뛰고 김민재와 교체됐다. 이미 7-1로 뮌헨의 승리가 확실시 된 상황이었기에 다이어의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였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아예 3옵션으로 밀려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 더리흐트가 주전으로 올라오면서 다른 2명은 패자가 됐다. 지난 여름 나폴리에서 이적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 3옵션에 그쳤다. 4옵션은 기회를 너무 자주 허용하는 우파메카노다. 새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파메카노는 올 여름 새로운 클럽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김민재가 다이어, 더리흐트보다 뒤처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빌트는 최근 뮌헨의 경기력이 개선된 이유로 센터백 조합 개선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계속 실패하다보니 많은 로테이션을 거쳤다. 투헬은 더리흐트와 겨울에 온 토트넘 출신 새 멤버 다이어를 수비의 핵심으로 삼는 조화로운 라인업을 찾았다"고 전한 빌트는 "투헬은 지난 4번의 공식전 중 3번의 경기에서 두 사람을 함께 선발로 넣었다. 뮌헨 중앙 수비는 마침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전반기 내내 수비진 중심을 지켰던 김민재의 존재감은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대신 다이어가 그 자리를 파고들었다.
영국 타임즈는 "마인츠전과 라치오전에서 다이어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이후로 다이어의 상황이 바뀌는 걸 듣는 건 꽤나 흥미롭다. 분명한 점은 다이어가 해리 케인과 마누엘 노이어의 지지를 받고 있고, 뮌헨에서 발전했다는 점이다"라며 다이어의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민재 대신 뮌헨 색심 수비수가 된 다이어는 내친김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재승선까지 노린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다이어는 확실히 대표팀 발탁이 고려될 만한 자격을 갖췄다. 이미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49경기에 출전했으나,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이었다. 다이어는 유로 2020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뮌헨에서 계속 빛을 발한다면 이번 여름 그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며 다이어의 발탁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이어도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다이어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재밌게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독일에서 그런 것들을 더 느낀다"라며 "토트넘에서 지낸 6개월 동안 나는 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건강을 유지했다. 하지만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지 않았다. 완전히 어두웠다. 나는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컨디션을 유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3월 이후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통화를 하지 않았다. 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고 싶다. 당연히 유로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유로 2024 출전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다이어의 주가가 높아짐에 따라 김민재의 존재감은 희미해지고 있다. 다이어에 밀려 3옵션으로 전락한 김민재는 당분간 출전 기회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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