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 다음 목표는 전영오픈 2연패
프랑스오픈을 석권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세를 몰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장을 낸다.
안세영은 12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2024 전영오픈 여자단식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한국인 우승자로 우뚝 선 그는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당대 최고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수로 자리매김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한동안 라켓을 놓고 재활에 전념했다. 이어 허벅지 부상도 겹쳤다.
한때 체력과 경기 감각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아 고전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안세영은 이겨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에 이어 2개월 만에 프랑스 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다시 정상에 올라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10일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장소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인 파리 포르트 다 라 샤펠 아레나라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정상급 경기 감각을 회복한 안세영의 전영오픈 2연패 도전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프랑스오픈 직후 “안세영이 오른쪽 무릎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서도 결승에서 강적을 꺾고 올해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 이력을 완성했다”면서 “이는 안세영의 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안세영은 “(1월) 말레이시아오픈 당시와 견줘 무릎 상태가 한결 좋아졌다. 경기력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를 즐기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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