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뚝뚝’ 메디톡스…결국 소송이 발목 잡았다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3. 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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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 2211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9% 쪼그라들었다. 메디톡스는 공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소송 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해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소송 비용 규모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 업계와 시장에서는 수백억원대 소송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소송 비용은 판매관리비 계정인 지급수수료에 반영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메디톡스의 지급수수료는 32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12억원)와 비교하면 193.7% 증가했다.

지난해 소송 비용이 급증한 건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진행 중인 휴젤과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디톡스는 2022년 3월 휴젤을 ITC에 제소하면서 법정 대리인을 선임했다. 당시 메디톡스 측은 “소송 비용은 대리인이 전부 부담한다”고 했다. 대리인이 소송 비용을 부담하고 승소 시 배상액의 일정 비율을 받는 구조다. 다만 ITC 소송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계약상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메디톡스가 비용을 댔다. 증권가에선 메디톡스가 부담한 비용을 약 1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0호 (2024.03.13~2024.03.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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