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랐는데…‘꿈의 2차전지’ 개발한 금양, 회의론 ‘솔솔’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3. 11. 21:03
금양은 ‘꿈의 2차전지’로 불리는 ‘4695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지난 3월 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4695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 배터리로, 이미 개발해둔 21700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에 장착한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팩 생산성을 31%가량 향상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제어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것이 금양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에 금양 주가는 급등했다. 3월 5일 금양 주가는 전일 대비 25% 상승한 12만5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7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상위 10위권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의론이 나온다. 배터리 개발이 매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업체는 많았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 제품이 되지 못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진단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개발에 성공했다고 해도 대량 생산 라인을 갖추고, 수율과 원가 경쟁력을 지녔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며 “테슬라가 난항을 겪고 있는 건식 전극 코딩 기술을 금양이 확보한 건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발 성공은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셀 업체들 주가를 내릴 수 있다”며 “개발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0호 (2024.03.13~2024.03.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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