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 3위 → 12위…아우디 왜 나락으로 떨어졌을까 [재계 TALK TALK]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월 신규 등록이 179대, 2월에는 268대를 기록했다. 4654대를 팔았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판매량이다. 볼보(1926대)와 렉서스(1917대)는 물론 폭스바겐(515대)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판매 순위는 두 달 연속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물론 국내 수입차 시장 자체가 쪼그라든 탓도 있다. 올해 2월 누적 기준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전년 대비 25%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3만7844대에서 올해 2만9320대로 감소했다. 고금리·고물가로 국내 소비자가 고가 수입차 구매에 지갑을 닫으면서다.
하지만 아우디 판매 감소는 유독 더 두드러진다. 부진의 이유는 여럿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눈에 띄는 신차를 내놓지 못한 데다 주력이던 고성능차 시장에서도 BMW·벤츠·포르쉐 등 경쟁 브랜드에 점유율을 빼앗겼다. 2020년 초 상대적으로 앞서나간다는 평가를 받던 전기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들쭉날쭉 원칙 없는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마음이 떠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우디 부진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올 상반기 뚜렷한 신차 계획이 없는 데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Q8 e-트론 판매가 역시 1억원이 넘는 고가에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정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8500만원 이하)에서도 제외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0호 (2024.03.13~2024.03.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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