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30%' 극복 못한 박용진, 정봉주에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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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30%'의 벽은 높았다.
현역 국회의원 평가 결과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고 경선에 임했던 박용진(재선·서울 강북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선 투표에서 최종 패배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강북을 결선투표 결과 정봉주 전 의원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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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들었다고 통보받은 박용진 의원이 재심 청구도 기각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 남소연 |
'감산 30%'의 벽은 높았다. 현역 국회의원 평가 결과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고 경선에 임했던 박용진(재선·서울 강북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선 투표에서 최종 패배했다. '우상호가 가고, 청년이 오는' 서울 서대문구갑은 김동아 후보가 낙점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강북을 결선투표 결과 정봉주 전 의원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로 득표율의 30% 감산 불이익을 받은 박용진 의원의 패배였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이 사실을 공개하며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남아, 승리해서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며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3자 구도인 1차 투표에서 가까스로 생환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용진 의원이 낙천됨에 따라 그간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비판적이었던 세력은 대부분 사라지게 됐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미 탈당한 상태이고, 고민 끝에 잔류한 윤영찬 의원은 '하위 10%' 평가의 영향으로 경선에서 패배했다. 또 다른 '하위 10%' 설훈 의원은 통보 직후 당을 떠났고, 홍영표 의원은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자(컷오프) 결국 탈당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박광온 의원, 경선을 앞둔 전해철, 송갑석 의원은 모두 '하위 20%'로 '감산 20%' 대상에 해당한다.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청년전략선거구 서울 서대문갑에선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씨 변호인 김동아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은 당초 서대문갑 경선 방식을 국민 또는 당원 참여가 중앙위원 투표로 정했다가 '전국 권리당원 70%+서대문구 유권자 30%'로 바꿨고, 이 방식이 소위 '친명'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최종 3인 중 성폭력 2차 가해 의혹이 있던 성치훈 후보를 제외한 뒤 김동아 후보를 올린 일을 두고도 당 안팎에선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금태섭 전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정봉주 전 의원은 4년 전 우리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와서 출마하려고 돌아다녔다. 그때는 친명이 아닌 친문이었다"며 "의원 한 번 더 해보려고 여기저기 충성하는 사람이 우리 정치를 망치고 있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박용진 의원이 이 일로 주저앉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이미 고쳐쓸 수 없이 망가진 민주당에 반창고를 붙이는 역할에 만족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며 "다같이 힘을 모으면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현역인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와 신설 선거구로 각각 전략경선이 치러진 세종시갑과 경기 화성시정에선 이영선 후보와 현역 비례인 전용기 의원이 승리했다. 이영선 후보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이며 앞으로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과 경쟁하게 된다. 전용기 의원은 본선에서 서울 강남병에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 지역 현역인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다음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발표 결과다.
▲ 전략선거구(2곳)
- 세종시갑 : 이영선
- 경기 화성시정 : 전용기
▲ 6차 경선 중 결선투표(1곳)
- 서울 강북구을 : 정봉주
▲ 청년전략선거구(1곳)
- 서울 서대문구갑 : 김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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