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동훈, 총선 앞두고 표 구걸 위한 정치 사기극"

최경준 2024. 3. 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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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김포, 서울 편입', '경기 분도' 병행 추진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표를 구걸하기 위한 정치 사기극"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서울에 인접한 (경기지역 일부) 시를 서울에 붙이면서 쪼갠다고 얘기하는 것은 인접한 해당 시들에는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표를 구걸하는 것이고, 북부지방에는 북부특별자치도를 하겠다고 표를 구걸하는 것인데, 어떻게 두 개가 동시에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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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서울 편입'.'경기 분도' 병행 추진 맹비판... "오세훈의 이율배반, 바람직하지 않아"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김포, 서울 편입', '경기 분도' 병행 추진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표를 구걸하기 위한 정치 사기극"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서울에 인접한 (경기지역 일부) 시를 서울에 붙이면서 쪼갠다고 얘기하는 것은 인접한 해당 시들에는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표를 구걸하는 것이고, 북부지방에는 북부특별자치도를 하겠다고 표를 구걸하는 것인데, 어떻게 두 개가 동시에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퇴행적 행태... 개탄스럽다"

김동연 지사는 특히 "이것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표를 구하기 위한 대표적인 선거 빌 '공'자 공약, 내지는 사기극"이라면서 "비유하자면 부산이나 광주 가는 KTX 타면서 서울 가겠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미) 메가시티인 서울에 인근 시들을 합쳐서 더 큰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것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위해서 (여권은) 그동안 어떤 준비를 해 왔나? 경기도는 지난 2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고양시민과 간담회를 위해 행사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3.11
ⓒ 연합뉴스
 
김동연 지사는 또 "시민들의 의견수렴 한번 없이 이렇게 내던져서 우리 사회를 갈등 구조로 몰아넣고 갈라치기하고, 이런 것이야말로 정말 안 좋은 정치이고,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퇴행적 행태라고 생각해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제1호 법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자 간 합의 깬 오세훈... 'The 경기패스'가 훨씬 월등한 혜택"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대중교통 지원 정책인 기후동행카드에 경기지역 시.군이 가입하도록 경기도가 협조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에 대해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국토부 장관과 저와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모여서 시.도가 각각의 특성에 맞도록 대중교통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고 합의하고, 공동 발표를 했다"면서 "오세훈 시장이 지금 '왜 기후동행카드에 경기도가 협조를 안 하냐'고 하는 건 그때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 'K 경기패스' 발표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이어 "저는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고,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인 제스처와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5월에 경기도가 (대중교통 지원 정책인) 'The 경기패스'를 시행하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보다 훨씬 월등한 혜택이 경기도민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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