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유족회 "국힘 공관위원장이 5·18 망언에 동조" ... 도태우 공천 논란 확산

기념재단 이어 유족회, 도태우 제명 촉구 성명..."5·18왜곡으로 이익 보려는 자 심판 받을 것"

[김형호 기자]

▲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양재혁 회장(자료사진) ⓒ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11일 "국민의힘은 북한 개입설 등 5·18을 왜곡 폄훼한 도태우를 즉각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유족회는 이날 양재혁 유족회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대구 중구·남구 선거구 도태우 후보는 2019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국가 좀먹는 5·18 신화에 도전한다'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며 도 후보의 발언을 거론했다.

이어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도 후보의 발언이 논란을 부르자)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고 별로 문제가 없다'고 하는 등 도태우 주장을 동조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우리 유가족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인요한 전 비대위원장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정신 헌법 수록 찬성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이번 총선 공약 1호로 5·18정신 헌법 수록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 무릎 꿇고 참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4.1.4 [공동취재] ⓒ 연합뉴스

    

▲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 ⓒ 도태우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5·18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망언 후보 도태우에 대해 상응하는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회는 "우리 5·18 유가족은 북한 개입설 등 5·18을 왜곡 폄훼하는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단죄할 것"이라며 "또다시 약속을 저버리고 이득을 보기 위해 몰지각한 행위를 하는 자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다시는 5·18 망언이 나오지 않도록 도태우를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앞서 5·18기념재단은 지난 8일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광주광역시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5·18 북한 개입설'이 사실인 것처럼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자를 공천한 사실에 광주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을 계속 모욕하고 폄훼하는 도태우 후보를 국민의힘은 그대로 공천하려느냐"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