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눈에 불 붙었어" 18일 샌디에이고전 1이닝 등판 확정···염경엽 감독 "무조건"
이형석 2024. 3. 11. 19:11
염겸엽 LG 트윈스 감독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가진 정우영에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 등판 기회를 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앞서 "정우영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무조건 등판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LG는 오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을 치른다.
정우영은 올해 MLB에 진출한 고우석과 마찬가지로 미국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2019년 입단한 정우영은 2025년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노린다. MLB에서는 생소한 사이드암 스로 유형으로, 1m9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시속 150km대 투심 패스트볼이 강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 후 정우영이 달라졌다. (눈에) 불이 붙었다"고 웃었다.
샌디에이고전 등판도 정우영의 사기 진작 차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영이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며 "1이닝 정도 맡길 계획이다. (MLB 타자를 상대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정우영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를 돌파했다. 입단 첫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한 신인상 출신으로 통산 홀드만 109개에 이른다. 투구 유형 상 도루 허용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최근 약점이 더욱 두드러졌던 정우영은 비시즌 퀵모션을 줄이는데 애썼다.
정우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 직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재활에 3∼4개월 소요가 예상돼 개막 엔트리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월 말 팀 스프링캠프에 앞서 미국 애리조나로 건나가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든 정우영은 예상보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에 관해서는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에게 전적으로 맡겼는데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첫 경기에 던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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