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서 합격점'…KIA 크로우 "4이닝 완벽하게 막아 만족, 커브 더 연마해야"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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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과 결과 모두 완벽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크로우는 "날씨가 좀 추웠지만,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는 게 좋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3이닝, 4이닝, 5이닝을 던지면서 내 투구 메커니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11일) 그걸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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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과정과 결과 모두 완벽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KIA의 시범경기 성적은 각각 2승1패(0.667)가 됐다.
팀 승리를 이끈 건 선발투수 크로우였다. 크로우는 4이닝 동안 40구를 던지면서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 단 한 차례의 출루 허용 없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54km/h까지 찍힐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크로우다.
크로우는 1회말 삼자범퇴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데 이어 2회말과 3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말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5회말을 앞두고 윤중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였던 크로우는 구위와 제구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 투구수가 적었는데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며, 지금의 컨디션만 유지해준다면 한 시즌 동안 본인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크로우는 "날씨가 좀 추웠지만,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는 게 좋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3이닝, 4이닝, 5이닝을 던지면서 내 투구 메커니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늘(11일) 그걸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크로우는 직구뿐만 아니라 싱커, 슬라이더,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그는 "그동안 연마한 모든 구종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데, 커브 같은 경우 기존보다 좀 더 느리고 각이 큰 변화구라 좀 더 연마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닝에 비해 투구수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 그는 "(투구수가 적었지만) 그래도 완벽히 던졌기 때문에 괜찮았고, 등판 이후 불펜에서 15구를 던지며 더 보완했다"며 "선발투수로서 많은 공을 던지고 호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체 후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적응하며 리듬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오늘 그런 리듬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아닌 다른 팀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일까, 크로우는 경기 전 마운드에 올라와 스스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마운드 같은 경우 미국과 좀 다르기도 하고, 챔피언스필드보다 좀 더 낮았다"며 "마운드만 본 게 아니라 경기장 전체에 대한 분위기를 보고 1시간 뒤에는 여기서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고 귀띔했다.
새로운 규정 및 규칙에 대한 적응도 순조롭다. 크로우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야구의 한 부분이기에 우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볼로 판정되는 공이 이전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선 좀 아쉽다"며 "피치클락에 대해선 우호적이다. 선수들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첫 경기부터 강속구를 뽐낸 크로우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크로우는 "좀 더 강한 공을 던지는 게 목표"라며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면 어깨나 몸 상태가 더 좋아질 텐데 그러면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대전,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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