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륜 정권 몽둥이로 때려야…충청서 심판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심판 선거의 중심은 바로 충청”며 충청권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11일 충남 홍성시장을 찾아 “주권자를 배반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이 독재 정권을 4월 10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법은커녕 기본적인 윤리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패륜 정권”이고 지적하며 “아무리 나쁜 정권이라도 국민 눈치 보는 척, 국민 존중하는 척, 균형 맞추는 척이라도 하는데 이 정권은 어떻게 된 게 ‘나는 원래 불공정해’ ‘내 아내 특검 안 돼’ ‘죄를 지은 증거가 있든 말든 수사 못 해’라고 한다”고 짚었다.
또 이태원 참사·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김건희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명품백 수수·주가조작 등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을 거론하며 “심판 선거의 중심은 바로 충청이고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은 국민에게 잠시 위임받은 것”이라며 “입으로만 ‘국민은 언제나 옳다’라고 말할 게 아니라 진짜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존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뜻에 어긋난 권력을 그 가녀린 촛불을 들고 내쫓은 저력 있는 국민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면 회초리를 들고, 회초리로도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해야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충남 홍성·예산에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공천했는데, 이 지역구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4선을 지낸 곳이다.
양 전 지사는 “홍성군민과 예산군민의 지지를 얻고 당선돼 민주당에게 승리를, 충남도민에겐 감격과 기쁨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양 전 지사와 함께 충남 아산시갑에 출마하는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 보령·서천의 나소열 전 서천군수,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충남 천안으로 이동해 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의 국민의힘 천안시갑 공천 후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하고 현역 문진석 의원 지지를 당부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9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더해 신 전 차관도 관련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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