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과 정반대' K리그 열심히 누빈 황선홍, 국내파 위주 대폭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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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 부임 후 '열심히' K리그 현장을 누빈 결과가 명단으로 나왔다.
주민규는 지난 3시즌 동안 K리그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음에도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감독에게 외면받았다.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황선홍 감독의 K리그 현장 확인이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직후 부터 바쁘게 국내에서 열린 K리그 팀들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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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 부임 후 '열심히' K리그 현장을 누빈 결과가 명단으로 나왔다.
대한축구협회(KFA)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 4차전에 나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전체적인 틀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아시안컵과 비교하면 꽤 많은 선수가 교체됐다. 풀백에는 김태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를 대신해 김문환(알두하일), 이명재(울산HD)가 발탁됐고, 센터백에는 정승현(알와슬), 김주성(FC서울)을 제외하고 조유민(샤르자FC), 권경원(수원FC)을 뽑았다.
중원에도 변화가 있었다. 아시안컵에서 큰 실수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박용우(알와슬)과 출전하지 못했던 문선민(전북)이 빠졌다. 이들을 대신해 작년 9월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백승호(버밍엄시티), 엄원상(울산HD), 정호연(광주FC)이 발탁됐다. 정호연은 이번이 첫 태극마크이며, 백승호는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복귀한다. 엄원상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공격진에도 최근 셀틱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현규 대신 주민규(울산HD)를 뽑았다. 주민규는 지난 3시즌 동안 K리그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음에도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감독에게 외면받았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이 마침내 주민규를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황선홍 감독의 K리그 현장 확인이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직후 부터 바쁘게 국내에서 열린 K리그 팀들을 방문했다. 3월 1일 전북과 대전전을 시작으로, 2일 광주 대 서울전을 방문했다. 5일에는 전주에서 전북과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지켜봤고, 9일 열린 수원FC 대 전북전을 체크했다. 명단 발표 하루 전날이었던 10일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나타나 서울 대 인천전을 관전했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행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주로 해외에서 체류하다가 국내에 들어올 때만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그마저도 '보여주기식'이었다. 경기장만 찾았을 뿐, 매번 변화 없는 명단을 고집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그렇다보니 새 얼굴 발탁도 거의 없었다.
황 감독은 직접 K리그 선수들의 확인한 결과를 명단에 반영했다. 정호연, 이명재, 주민규, 이창근 모두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다. 정호연은 이순민의 공백을 지울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명재는 전북전 득점으로 점수를 땄다. 주민규는 황 감독의 말처럼 최근 3시즌간 50골을 넣는 득점력으로 자격을 이미 증명해왔다.
이외에도 명단을 발표봤을 때, 적어도 클린스만 감독 때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발탁은 없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2골을 넣는 등 활약한 이승우 제외가 그나마 관심을 끌었을 뿐이다. 그러나 황 감독의 말처럼 현재 대표팀에 이승우를 대신할 2선 자원은 풍부하다.
사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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