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열풍"…리셀가 200배 폭등한 4000원짜리 마트 가방

김현정 2024. 3.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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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가 판매하는 2.99달러(약 4000원)짜리 에코백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리셀(재판매)가가 거의 200배까지 치솟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진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이 최근 온라인에서 최고 500달러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더 조 토트백 열풍은 지난해 스탠리 텀블러 대란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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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료품점 트레이더조 미니토트백 인기몰이
매장 싹쓸이에 지난주 틱톡 조회수 1100만건

미국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가 판매하는 2.99달러(약 4000원)짜리 에코백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리셀(재판매)가가 거의 200배까지 치솟고 있다.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이미지출처=이베이 캡처]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캔버스 소재로 만들어진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이 최근 온라인에서 최고 500달러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란색, 빨간색, 녹색, 노란색으로 이뤄진 트레이더 조의 가방은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휩쓰는 화제에 오르며 틱톡에서 1100만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고객들은 전국 각지 매장에 몰려들어 사재기에 나섰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이 됐다고 매장 직원은 전했다.

이 가방 가운데 일부는 이베이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과 같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재판매되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이베이에는 수백개의 미니 토트백이 5~500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 모든 색상의 토트백 4개를 145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한 이베이 사용자는 "판매자로서 당연히 이 물건은 잘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이미 8개 세트를 팔았고 이제 딱 하나 남았다"고 말했다. 가방 4개를 499.99달러에 내놓은 다른 판매자도 한 세트가 이미 팔렸고 두 세트 더 남아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베이에서는 시작 제안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입찰할 수 있어, 실제로 광고된 가격에 판매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아이오와 매장의 한 직원은 CNN에 "가방들이 동나기 전 일주일 동안 엄청난 속도로 판매됐고, 다음 배송은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뉴저지 매장의 한 직원은 "토트백 열풍이 2주 전쯤 시작됐으며 휴가 때 사용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이 미리 구입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토트백을 엄청나게 사 갔다. 다가오는 부활절에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바구니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연말 품절 대란을 일으킨 스탠리 한정판 텀블러[이미지출처=이베이 캡처]

트레이더 조는 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슈퍼마켓 체인으로 미전역에 560여개 매장이 있다. 이곳은 최근 냉동 김밥 판매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트레이더 조 토트백 열풍은 지난해 스탠리 텀블러 대란을 연상케 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업체 타깃은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스탠리 텀블러 컬렉션을 출시했다. 당시 쇼핑객들은 이 컵을 사기 위해 매장 밖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이 모습이 틱톡 등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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