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탁한 황선홍 "운동장서 일어난 일, 운동장서 풀어야"

허미담 2024. 3.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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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비판을 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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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진정성 있는 사과하고 싶어 해"
"책임감 갖고 대표팀 임해야"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비판을 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황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 뒤 26일엔 원정을 떠나 태국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강인의 발탁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이강인은 올 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강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그는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손흥민에게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발탁과 관련해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와 직접 소통했다"고 했다. 그는 "이강인은 우리 축구 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나도 그런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면서 "팀원들, 코치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이며,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황 감독은 "이강인을 이번에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운동장에서 일어난 건 거기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 유럽파 선수를 비롯해 주민규(울산HD),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HD), 권경원(수원FC) 등 K리거들이 대거 포함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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