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Z세대, 베이비붐·시니어보다 환경 덜 신경 쓴다

김혜지 2024. 3.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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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Z세대(14~40세)는 친환경과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이 많지만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은 56세 이상 고연령대에 비해 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1일 발간한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의식' 보고서는 "한국 MZ세대의 환경오염 방지 노력은 다른 세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베이비붐 세대 10명 중 5명 이상이 친환경 제품을 구입·사용하는 데 노력한다고 답했지만 MZ세대는 10명 중 4명만 같은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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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Z세대(14~40세)는 친환경과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이 많지만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은 56세 이상 고연령대에 비해 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1일 발간한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의식’ 보고서는 “한국 MZ세대의 환경오염 방지 노력은 다른 세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엠제코세대(MZ+ECO)’로 불릴 만큼 친환경을 주요한 가치로 삼으면서도 실천은 상대적으로 덜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다. 2022년 사회조사결과에서 베이비붐 세대(56~65세), 시니어 세대(65세 이상)의 90% 가까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노력한다고 답한 반면 Z세대(14~25세), M세대(25~40세)는 같은 응답이 각각 77.3%, 81.9%에 그쳤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중도 Z세대(64.9%), M세대(68.3%)가 베이비붐세대(81.5%), 시니어세대(79.7%)보다 월등히 낮았다.

젊은 세대가 친환경 실천 노력을 덜 하는 배경에는 비용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아 비싼 친환경 제품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이비붐 세대 10명 중 5명 이상이 친환경 제품을 구입·사용하는 데 노력한다고 답했지만 MZ세대는 10명 중 4명만 같은 대답을 했다. 미혼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사에 신경을 덜 쓰고 배달음식 이용 빈도가 높아 쓰레기 배출량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다만 젊은 세대는 환경보호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겠다는 의지가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X세대(40~56세)의 절반 이상은 환경보호 비용 부담에 찬성했다. Z세대, M세대의 찬성 비중도 각각 47.3%, 50.5%로 높았다.

한편 MZ세대 10명 중 7명이 인공호흡·심폐소생술을 할 줄 안다고 답했다. 특히 Z세대는 지진,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인지도가 전 세대 중 유일하게 90%를 넘겼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등 대형사고를 겪으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세대”라고 분석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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