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성적 학대 당한 강아지 발견”…경찰 수사
정시내 2024. 3. 11. 17:39
최근 경기 김포에서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인 ‘내사랑바둑이’는 지난 8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신원을 알 수 없는 가해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지난 2일 김포시 양촌읍 공원 인근에서 생식기가 심하게 훼손된 강아지를 발견해 구조한 뒤 고발장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는 “강아지 머리에도 누군가 내려친 흔적이 있고 생식기를 보면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강아지는 동물보호단체에 인계돼 현재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는 등 A씨 신원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원 일대에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단을 붙이거나 주변 제보 등을 활용해 용의자 신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학대 피해 여부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강아지를 치료하고 있는 동물병원 측 소견 등도 확인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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