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디저트’ 변모한 50년차 초콜릿…가나 초콜릿 하우스 [가봤더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국내 초콜릿 판매액 상승세
제로초콜릿 등 헬시플레저·소비자 입맛 수준 높아져
"고객 고급화 요구 맞춰 초콜릿 디저트로 포지셔닝"
“늘 먹던 초콜릿이 50년이나 됐다니 놀랐어요. 고급 초콜릿 디저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요.”
9일 오전 11시 성수동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에는 수많은 방문객이 좌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디저트에 ‘진심’인 이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데이트를 즐기러 온 연인, 친구들과 모임, 새로운 체험을 해보고 싶어 방문한 사람들까지 각양각색의 구성으로 가나 초콜릿 하우스를 즐기고 있었다.
가나초콜릿하우스 시즌3는 롯데웰푸드가 50주년이 된 가나 초콜릿의 역사와 디저트로써 초콜릿을 즐기는 방법, 고급화된 초콜릿을 대중에게 선보인다는 취지로 열린 팝업스토어로,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운영한다. 2022년 성수동에서 열린 시즌1과 지난해 부산 전포동에서 열린 시즌2 이후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이 같은 추세는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제로 초콜릿 등 ‘헬시플레저’ 식품의 인기에 더해, 소비자 입맛과 수준이 높아지며 고급 디저트나 선물용 ‘프리미엄 초콜릿’ 소비가 증가하는 등 시장이 다시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이재은(40·화성 동탄)씨는 “최근 상영중인 영화 웡카를 보고 아이들이 초콜릿을 무척 좋아하게 됐다”며 “고급 디저트를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짧은 기간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의 희소성은 ‘선택 강요’가 아닌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드는 고객 경험 효과를 남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고객 경험을 살리기 위한 네컷 사진 부스, 굿즈 판매 부스 등을 포함해 출시 50년을 맞은 가나초콜릿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헤리티지존과 카카오부터 완제품까지 만드는 롯데웰푸드의 ‘빈투바(Bean to Bar)’ 과정도 알아볼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됐다.
성수동 주민 김소연(36)씨는 “아이와 함께 초콜릿을 먹고 사진도 찍으며 굿즈도 함께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됐다”며 “초콜릿 공정이나 역사 등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보니 아이 창의력이나 경험을 익혀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친구들과 가나 초콜릿하우스를 찾은 한재희(22)씨도 “2층에서 가나 초콜릿의 역사와 초콜릿 만드는 기계를 직접 보고 제조공정을 알 수 있어 신기했다”며 “1970년대에 나온 가나 초콜릿의 포장지 보니까 한글로 ‘가나 쵸코렏’이라 쓰여 있었는데, 현재와 많이 달랐다는 것을 느껴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중년 남성들도 자녀와 함께 방문해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팝업스토어를 구경했다. 딸과 함께 방문한 진명한(56)씨는 "어릴때 먹었던 초콜릿 디자인을 여기서 다시 볼 수 있어 격세지감이다"라며 "딸이 함께 가자고 해서 왔는데,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생기기도 해 즐겁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고급 초콜릿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을 디저트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금껏 성원에 힘입어 50여년 동안 가나초콜릿의 사랑은 계속 됐고 인지도 측면에서는 큰 성장을 이뤘지만 기존 판형으로 만들어진 가나 초콜릿은 편의점, 마트에서 파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다”라며 “현재는 초콜릿의 고급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따라 일반 초콜릿을 넘어 초콜릿 디저트로 포지셔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나 초콜릿이 연말이 되면 딱 출시 50년이 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초콜릿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헤리티지나 역사를 알려주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또 가나 초콜릿으로 만든 프리미엄 디저트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공간을 고민했고, 이 같은 고객경험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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