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 숫자와 그래프 넘어 무엇을 봐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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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 모여서50 강의실에서 네 번째 기후정의학교가 열렸다.
2022년 7월부터 시작된 '기후정의학교'는 강의 및 워크숍 등으로 구성되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 강의는 '기후정의란 무엇인가: 문제의식,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대전기후정의모임의 한재각 강사가 맡았다.
강의 후에는 기후정의학교에 처음 참여한 이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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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소진 기자]
▲ 대전기후정의학교 시즌4 강의에 앞서 N개의 기후정의선언 모음집의 내용을 사회자와 함께 읽고 있다. |
ⓒ 표소진 |
첫 번째 강의는 '기후정의란 무엇인가: 문제의식,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대전기후정의모임의 한재각 강사가 맡았다. 강사는 기후위기에 대해 수많은 숫자와 그래프, 그리고 북극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되는 현실을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RE100, 탄소국경세, 국제무역 등으로 언급되는 것은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으며,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기후감정을 가져야 한다"면서 "'생태적 슬픔은 우리가 동의해왔던 개발과 착취의 발전주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며, 동시에 도래할 미래에 대한 열망을 포함하는 개념이기도 하다"라며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는 책의 구절을 인용했다.
▲ 대전기후정의학교 시즌4 1강 한재각 강사가 강의 중인 모습 |
ⓒ 표소진 |
그러면서 "기후위기의 피해가 전지구적이라고 하지만 그 피해는 같지 않았다. 개발도상국에게 손실과 피해가 더 가중되어 있다"며 배출의 계층별 불평등으로 10% 부유층이 온실가스 절반을 배출한다"고 꼬집었다. 배출 감축 부담의 불평등으로써 누가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지와 관련한 문제제기다.
한 강사는 "나아가 기후(부)정의와 체제전환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후정의와 건강정의, 주거권, 재생산정의, 탈시설/돌봄으로 이어지는 기후정의선언문의 내용을 인용해 발표했다.
강의 후에는 기후정의학교에 처음 참여한 이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환경문제가 인간의 문제이고 특히 불평등 타개, 대안적 체제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연결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대전충남인권연대의 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참여자는 "기후위기를 말하는 방식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 보통 기후위기를 말하는 방식이 수치, 그래프, 북극곰 그런 사고를 하다보면 나와 동떨어지게 느끼는 것 같다"면서 "실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것이 맞는데... 좀 더 어린 세대와 이야기하면 개화 시기가 빨라진다든가 달라지는 것이 분명 있는데 거기에서 끝나지 불평등의 문제로 이어지진 않았던 것 같다. 사고 확장, '느린 것이 우리의 저항이다'라고 했는데 국가에게 어떻게 요구해야 할지 앞으로 차근차근 더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기후정의학교는 '기후정의운동은 단지 환경운동에 머물지 않으며 기후위기가 세상 모든 것의 위기라면, 기후정의운동도 세상 모든 운동과 연결된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 인권운동, 페미니즘, 장애인운동, 반전평화운동, 노동운동까지 어떻게 기후정의운동과 연결되는지 함께 공부할 수 있다.
▲ 대전기후정의학교 시즌4 포스터 대전기후정의학교 일정 및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 표소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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