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뚱뚱견' 많은 리트리버… 왜인지 이유 밝혀졌다 [멍멍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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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래브라도리트리버 종에서 비만이 많이 생기는 원인이 돌연변이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사질환 연구소는 래브라도리트리버 중 약 25%가 비만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어 "이 연구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래브라도리트리버가 에너지 섭취를 늘리기 위해 항상 음식을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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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사질환 연구소는 래브라도리트리버 중 약 25%가 비만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의 이름은 'POMC'로, 체중 조절과 관련된 개들의 뇌 신호 경로를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불필요한 음식 섭취를 늘리고, 대사해야 하는 에너지를 보존하도록 유도해 어린 나이에 비만이 생길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키우는 정상 체중 또는 약간 과체중인 래브라도리트리버 87마리를 대상으로 3가지의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개들이 식사를 스스로 중단할 때까지 20분마다 사료 캔을 제공한 뒤 이들의 식사량을 비교했다. 그리고 다른 날 개들에게 표준량의 아침 식사를 먹이고 3시간 후 상자에 소시지를 담아 제공한 뒤 개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상자는 구멍이 뚫려있지만 열 수 없는 형태의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개들은 소시지를 보거나 냄새를 맡을 수는 있었지만 먹을 수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리트리버들의 신진대사를 파악하기 위해 개들로 하여금 날숨을 측정할 수 있게 설계된 특수 실험실에서 잠을 자도록 했다.
그 결과, 사료 캔 실험에서는 POMC 돌연변이의 유무와 상관없이 식사량이 비슷했으나, 소시지 상자 실험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POMC 돌연변이가 있는 개들이 그렇지 않은 개들보다 상자에서 소시지를 꺼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다. 또 리트리버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POMC 돌연변이가 있는 개들은 그렇지 않은 개들보다 약 25% 적은 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POMC 돌연변이가 있는 개들이 배고픔을 더 크게 느껴 소시지 상자를 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케임브리지대 신경과학부 엘레노어 라판 교수는 "우리는 POMC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개를 더 배고프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돌연변이가 있는 개는 그렇지 않은 개보다 더 빨리 배고픔을 느끼기 때문에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연구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래브라도리트리버가 에너지 섭취를 늘리기 위해 항상 음식을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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