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지금도 높은데…NH투자 “상승세 계속된다”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3.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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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가 전시돼 있다. 국제 금값은 대형 글로벌 펀드의 매수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피벗),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출처=연합뉴스)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유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도 긴축 통화 정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금 가격이 온스당 2200달러에 근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또 “글로벌 통화 정책이 완화되는 구간에서는 금 가격이 통상 강세 사이클을 띤다. 금 가격 상승세가 이제 본격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금값 상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금 투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고, 올해 가격 예상 범위를 온스당 기존 1900~2200달러에서 2000~23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 목표 가격도 기존의 온스당 2550달러에서 2600달러로 소폭 높였다.

황 연구원은 “일각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실물 보유고와 금 가격 간의 괴리를 둘러싸고 단기 과매수 경계심이 대두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미국 달러의 독주 속에 외환 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중앙은행들이 사들이는 금 매수세가 ETF 실물 보유고 감소분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금 가격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를 장기 투자 비중 확대를 위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조언이다.

금 가격은 최근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8일 KRX 금 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0.64% 내린 1g당 9만1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만2530원까지 올라 2014년 KRX 금 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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