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후원회장’ 문성근, 부친·김일성 손잡은 사진 공유

조만간 고 문익환 목사 밀입북 사건 35주년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은 배우 문성근(71)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가 1989년 밀입북했을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문씨는 11일 페이스북에 문 목사와 김 주석이 손을 맞잡고 걷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외에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이는 다른 회원의 게시물을 자신의 피드에 올린 것으로, 사진을 올린 회원은 “머지않아 35년입니다”라고 적었다. 문 목사의 밀입북 사건이 일어난 지 35년이 되는 시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목사는 1989년 3월 25일 정부 승인 없이 일본을 거쳐 북한을 방문해 김 주석과 만났다. 그는 김 주석과 면담을 하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그 다음달 13일 귀환했다.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1990년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됐다. 이후 지병에 따른 형집행정지, 재수감 등을 반복하다 1994년 별세했다. 공교롭게도 김 주석 역시 같은 해 사망했다.

문씨는 문 목사의 셋째 아들로, 그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노무현재단 등에서 활동한 친노 인사다. 2012년 19대 총선에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았다. 문씨는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4월 22대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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