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백의종군 선언한 임종석…"이재명 흔들리면 민주당 무너져"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아…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 위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선거 후보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D-30, 이제는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다. 민주당의 승리, 야권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심판"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앞서 중구·성동구갑에 총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의 전략공천 방침 등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단 임 전 실장은 고민 끝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날 글에서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고 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며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드린다"고 했다.

선대위 참여를 공식화한 그는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며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들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형선고를 받고도 지켜냈던 김대중의 민주당을 찾아가고, 엄동설한을 녹이며 국민통합을 부르짖었던 노무현의 민주당을 다시 세우며, 온 국민의 촛불로 쏘아 올린 '나라다운 나라' 문재인의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