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눈에 '이 증상' 있었다면… 커서 비만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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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시를 겪은 어린이는 성인이 돼서 대사질환을 겪을 위험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안과 연구소는 약시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대사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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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안과 연구소는 약시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대사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연구팀은 대사질환뿐 아니라 심장마비 발생 위험도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어린이 100명 중 최대 4명 정도에게서 약시가 발견된다고 밝혔다. 약시는 어릴 때 발달해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교정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주로 한쪽 시력이 나쁜 경우가 많다. 사람의 시력은 태어났을 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발달해 보통 만 7~8세쯤 완성된다. 시력 발달을 위해서는 사물을 선명하게 보는 시각 자극이 필요하다. 그러나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이상이나 사시, 안검하수 등이 있으면 시각 자극이 부족해 시력 발달이 잘 되지 않아 약시가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 연구에 등록된 40~60대 성인 12만639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에는 ▲어린 시절에 약시 치료를 받았는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약시를 앓고 있는지 ▲당뇨·고혈압, 또는 심장·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분석 대상자들의 ▲체질량 지수(BMI)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하고 사망률을 함께 추적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3221명(14.8%)은 어린 시절 약시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3221명 중 82.2%(2647명)는 성인인 현재 여전히 약시를 갖고 있었다. 한편 이들의 설문을 분석한 결과, 어릴 때 약시를 진단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29% 높았다. 또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25%, 비만 위험이 16% 높았으며, 심장마비의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이 돼서도 약시가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고 정상 시력을 회복한 경우에도 비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UCL 안과학 연구소 시그프리드 와그너 박사는 "시력은 심장 질환이든 대사 기능 장애이든 다른 기관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것이 양쪽 눈의 시력을 검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약시와 대사질환 간의 인과관계를 확실하게 밝혀내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와그너 박사는 "우리 연구는 어렸을 때 약시가 있었던 성인이 약시가 없었던 성인보다 대사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약시가 있는 모든 어린이가 성인이 돼서 필연적으로 대사 장애를 겪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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