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기업 올해 '9조' 투자…정부, 1172억 개발 지원

강희종 2024. 3.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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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차세대 및 보급형 배터리 개발, 광물 제련, 리사이클링 등에 9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28년까지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등 유망 배터리 개발에 향후 5년간 117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172억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등 3가지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배터리 기업들은 올해 국내에만 총 9조원 이상의 자금을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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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개최

올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차세대 및 보급형 배터리 개발, 광물 제련, 리사이클링 등에 9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28년까지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등 유망 배터리 개발에 향후 5년간 117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개최하고 올해 핵심 과제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배터리 3사 등은 민관 합동 차세대 기술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차세대 배터리란 기존 소재와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 성능·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이차전지를 말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172억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등 3가지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나,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부품·소재·장비·셀·완성차 기업을 모두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에서 개막식을 마친 강경성 산업부 1차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인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 이석희 SK온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를 비롯한 배터리 업체 대표 등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아 셀투팩(Cell To Pack) 컨셉의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플랫폼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춰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며 전기차를 비롯해 많은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리튬메탈은 음극 소재에 흑연 대신 리튬메탈을 사용해 에너지밀도와 수명을 개선한 이차전지다. 흑연을 사용하지 않아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황은 양극 소재에 리튬이 아닌 황을 사용해 기존 배터리보다 가볍다. 무게가 중요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활용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다음 달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과제 공고를 거쳐 하반기부터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이어 올해 나트륨이온 배터리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 민간의 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282억원이 투입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해부터 LFP 개발에 착수했으며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소재 기업들도 LFP용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정부의 LFP 배터리 개발사업에는 삼성SDI·에코프로비엠, 경기대·서강대, 세라믹기술원·기계 전기 전자 시험연구원·화학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이며 총 233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배터리 기업들은 올해 국내에만 총 9조원 이상의 자금을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설비 투자에 총 7조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설비로는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청주·2024년 8월 양산 예정),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대전), 인조흑연 생산 공장(포항·2024년 하반기 착공 예정),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공장(광양·2025년 상반기 준공 목표), LFP용 양극재 생산 공장(울산·2024년 상반기 착공), 사용후 배터리에서 블랙매스를 생산하는 전처리공장(화성), 금속광물을 추출하는 후처리 공장(새만금·2024년 상반기 준공 목표) 등이 있다.

이날 안덕근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 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셀 기업을 비롯해 현대차,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엔켐, 고려아연, LS MnM, 피엠그로우, 광해광업공단, 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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