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전기연구원과 세계 최초 함정용 추진 드라이브 개발

최서윤 2024. 3. 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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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함께 세계 최초로 함정용 신개념 전기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전기연구원 경남 창원 본원에서 전기연구원과 '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이하 추진 드라이브) 공동 개발 및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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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 등 일부 국가만 관련기술 보유
모듈형 멀티레벨 컨버터 전력회로 기반
대용량·고전압 추진 드라이브 기술 연구

HD현대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함께 세계 최초로 함정용 신개념 전기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전기연구원 경남 창원 본원에서 전기연구원과 '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이하 추진 드라이브) 공동 개발 및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추진 드라이브는 전기추진 선박에서 추진력을 생산하는 전동기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장치다. 미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해외 업체 제품을 사용했다.

HD현대와 전기연구원은 모듈형 멀티레벨 컨버터(Modular Multilevel Converter·MMC) 전력회로 기반 신개념 대용량·고전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함정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MMC 전력회로 기반의 추진 드라이브는 기존 추진 드라이브 기술 대비 대용량·고전압 계통에 특화돼 전력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장비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차세대 기술이다.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과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들이 최근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에서 선박 추진 드라이브 공동 개발 및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세계 최대 용량인 25㎿급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통합전기추진체계는 함정 발전체계와 추진체계를 일원화한 것이다.

HD현대는 전기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통합전기추진체계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추진 드라이브 최적 회로 구성' '서브 모듈 및 모터 제어 기술' 등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당 기술은 함정뿐만 아니라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에도 활용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함정 작전 성능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전동화는 필수"라며 "전기추진체계의 핵심 기자재인 추진 드라이브 개발을 통해 KDDX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해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센터(GRC)에 전동화센터를 개소해 조선해양·건설기계 분야 전동화 선행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5㎿급 모듈형 전력회로 기반 추진 드라이브 제어 기술 개발에 성공해 다음달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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