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대전중구청장 예비후보 "민주당 탈당, 무소속 단일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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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인 김경훈 전 대전시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이 영입 인재인 김제선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을 전략공천한 데 따른 반발이다.
김 전 의장은 특히 전략공천을 받은 김제선 후보를 향해 "김제선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일했던 사람도 아니고, 오직 이재명 대표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에 불과하다. 그런 사람을 중구청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민주당은 저와 5명의 대전중구청장 예비후보들을 짓밟았다. 이는 중구의 대참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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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김경훈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전략공천에 반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대전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인 김경훈 전 대전시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이 영입 인재인 김제선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을 전략공천한 데 따른 반발이다.
김 전 의장은 11일 대전시의회 1층에서 5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지지자들은 '중구청장이 임명직이냐 민주당 밀실공천 심판한다', '국민의 소리 무시한 민주당을 규탄한다', '민심 짓밟은 민주당 이번 선거 두고 보자'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탈당 신고서'를 들고 김 전 의장과 함께 했다.
김 전 의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랑하는 대전 중구민 여러분, 그리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깨어있는 시민여러분. 저는 뼈를 깎고 살을 베는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며 "민주당은 저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고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었지만, 그럼에도 오늘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장은 "민주당은 공정과 상식의 선거민주주의를 저버리고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민주주의 핵심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민주주의 정신을 올곧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당내 경선 역시 공정한 경선을 통해 최적의 인물을 선출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와 총선은 당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선거임을 감안할 때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본선 승리의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선출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라며 "하지만 민주당 중앙당은 협의와 소통, 절차와 순리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의 전략공천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구 구민이 누려야 할 선거민주주의 기본권을 철저하게 말살한 행위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이고 민주주의의 꽃을 짓밟아 버리는 행태"라면서 "민주당의 중구청장 후보 전략공천은 사천(私薦)이 아닌 망천(亡薦)이었다"고 개탄했다.
▲ 김경훈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전략공천에 반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김 전 의장은 특히 전략공천을 받은 김제선 후보를 향해 "김제선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일했던 사람도 아니고, 오직 이재명 대표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에 불과하다. 그런 사람을 중구청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민주당은 저와 5명의 대전중구청장 예비후보들을 짓밟았다. 이는 중구의 대참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김제선씨의 전략공천은 어떠한 명분도 없고 합리성도 없다. 참으로 참담하고 개탄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중구의 당원들, 구민들은 분노를 넘어 민주당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과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민주당 탈당과 함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평생을 중구와 함께 해온 김경훈의 신념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범 무소속 중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이 외면한 선거민주주의의 실현, 중구 구민에게 공정한 판단과 선택이 기회를 돌려주기 위해 중구 구민의 참여로 선출하는 범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며 "여야를 떠나 모든 무소속 후보가 정정당당하게 중구 구민의 선택을 받아 중구 발전의 최적임자로 선거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 같은 김 전 의장의 제안은 김양수·이동한 두 무소속 후보를 향한 제안이다. 김 전 의장과 같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 5명 중 무소속으로 출마할 후보는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김 전 의장은 끝으로 "지금 민주당은 제가 그동안 자부심을 갖고, 함께 해 왔던 민주당이 아니다. 독선과 파행으로 민주가 사라졌고 더불어가 사라졌다"며 "그래서 저는 저를 키워준 중구민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민주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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