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과수 개화기... 저온 대응·과수화상병 방제 준비 당부
[유창재 기자]
▲ 저온 피해예방 시설 '방상팬'을 설치한 과수원 |
ⓒ 농촌진흥청 |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의 꽃 피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개화기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 점검을 서두르고, 과수화상병 방제 계획을 세워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 저온 피해를 본 배꽃 |
ⓒ 농촌 |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아래 농진청)은 11일 "최근 이상 기상에 의한 과수 개화 전·후 저온 및 서리 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하며 과수 개화기 이상저온에 대비해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을 활용한 해 저온 피해 최소화 방법을 소개했다.
▲ 저온 피해예방 시설 '미세살수장치'를 가동중인 과수원. |
ⓒ 농촌진흥청 |
미세살수장치의 경우 물을 안개처럼 뿜어내며, 물이 얼음으로 변할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해 꽃(꽃눈)이 얼지 않게 한다. 살수량과 물 온도에 따라 나무에 전달되는 에너지가 달라지는데, 20도(℃)의 물 1리터를 나무에 뿌려주면 총 100kcal의 에너지가 꽃눈에 전달된다.
▲ 저온 피해예방 시설로 연소법 시연 장면. |
ⓒ 농촌진흥청 |
이외에도 요소 0.3%(1.5kg/500L)와 붕산 0.1%(0.5kg/500L)를 섞어 엽면살포하면 과수의 내한성(추위를 견디어 내는 성질)을 높일 수 있고, 착과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 배는 꽃눈이 튼 직후(발아기~발아기와 전엽기 사이), 사과는 눈이 트고 잎이 펴지기 전(발아기~녹색기) 사이에 주면 알맞다고 한다.
발아기는 인편이 1∼2mm 정도 밀려나온 눈이 40∼50%인 상태이며, 전엽기는 화총엽이 펴지는 시기로 녹엽이 인편 위 10mm까지 나온 상태를 말한다.
과수 화상병 예방으로는 개화기 2회 방제 필수이며, 예측 알림 확인해 등록 약제 살포해야 한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개화 전 방제를 마친 농가는 개화기에 총 2회 이상 약제 방제하도록 당부했다.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https://fireblight.org)'의 지역별 방제 시기 정보나 농촌진흥청과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제공하는 알림 문자를 확인한 뒤 24시간 안에 약제를 살포하면 방제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온라인이나 이동통신을 이용해 정보 검색이 어렵거나 알림 문자 수신 동의를 하지 않았다면, 과수원 내부의 꽃이 절반 정도 피었을 때부터 5~7일 간격으로 약제를 살포하면 된다고 한다.
만약 개화기 2회 약제를 준 뒤에도 과수화상병 예측정보시스템에서 연속으로 '감염 위험' 경고가 뜨면 추가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과수화상병 방제 약제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배부하는데, 방제 약제는 사용 지침을 준수해 정량 사용하고, 다른 약제와 혼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전국 약 6만 농가의 과수 궤양(나무줄기나 굵은 가지 일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거나 갈라진 상처) 제거율은 지난 8일 기준으로 100%로 나타났다. 궤양은 과수화상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의 잠복처이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현재 도 농업기술원과 협업해 상습 저온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경감 사전 대응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영농현장에서도 냉해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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