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돌아온 마동석…핵주먹에 도파민 터진다
성공한 프랜차이즈 상업영화
도합 3025만명 ‘2923억원 매출’
빌런 김무열 합류, 장이수 박지환 컴백
“세고 굉장한 액션 나올 것” 자신감
‘원 펀치, 원 킬!’ 배우 마동석(53) 핵 주먹이 돌아온다. 극장에서 총 2923억원을 벌어들인 인기 시리즈 영화 ‘범죄도시’가 4편으로 제작돼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 ‘도파민’(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팡팡 터지는 콘텐츠가 사랑받는 분위기를 타고 이번에도 1000만 영화에 등극할지 주목된다.
제작자이자 주인공 마석도 형사를 연기한 마동석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에서 “10년 전 작은방에서 기획한 ‘범죄도시’가 4편까지 나왔다”며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4편은 1~3편과 톤이 다르다. 세고 굉장한 액션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명불허전’ 형사 마석도의 귀환‘범죄도시’는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 상업영화로 꼽힌다. ‘범죄도시 1’(2017) 688만명(563억2215만원), ‘범죄도시 2’(2022) 1269만명(1312억9879만원), ‘범죄도시 3’(2023) 1068만명(1046억8773만명)을 모으며 시리즈 도합 3025만 관객을 돌파했다. 시리즈 성공 요인으로 마동석의 시원한 액션과 매력적인 빌런이 꼽힌다. 마동석은 복싱을 기반에 둔 펀치 액션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불법을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악당들이 형사 마석도의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장면이 통쾌하다는 반응이다.
마동석은 “마석도는 형사는 시리즈가 거듭되며 노련해지고 있다. 4편에서는 묵직하고 강한 액션에 집중했다. 복싱 기술도 다른 스타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와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캐릭터(마석도)가 잘 녹아있다. 마석도는 많은 분이 아는 캐릭터지만 변형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 사건 피해자들의 감정을 같이 가져갔다. 진한 맛이 살아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1~3편에서 무술감독으로 참여한 허명행이 연출자로 메가폰을 잡았다. 허 감독은 “전편이 흥행해 부담됐다”면서도 “시리즈의 톤을 유지하면서 ‘관객이 뭘 보고 싶어할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 액션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마동석이 잘 이끌어줬다”고 했다. 감독은 배우들과 회의하며 액션을 직접 디자인했다. 그는 “빌런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누아르 느낌을 살리고, 마석도가 등장하면 유쾌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미장센, 음악 등 톤을 다르게 해서 두 장르를 조합했다”고 밝혔다.
능력치 만랩 빌런 김무열 “4세대 빌런 아닌 백창기”
‘범죄도시 4’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쫓는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국내 온라인 불법도박 시장을 장악한 ‘빌런’ 백창기(김무열) 실체가 드러난다. 그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으로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악행을 저지른다.
마동석은 “3편에서는 강력하고 살벌한 악당이 나오지만, 경쾌한 톤의 영화였다. 액션도 빠르고 경쾌했지만, 4편은 빌런(김무열)이 난도 높은 액션을 했다”고 했다.
1편 윤계상, 2편 손석구, 3편 이준혁에 이어 4편에서는 김무열이 빌런으로 등장한다.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은 영화 ‘악인전’(2019)에서 호흡을 맞춘 김무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마동석은 “살인 병기 같으면서 날이 서 있는, 칼 같은 사람이 필요했다. 그런 느낌이 나려면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야 했는데, 김무열이 적합했다”고 말했다.
빌런 백창기에 관해 김무열은 “말보다 행동이 먼저이고, 입보다 손이 빠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응을 빠르게 하면서 순간순간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가며 위기를 극복한다. 말이 많지 않다. 눈빛이나 행동, 분위기와 자세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투력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무열은 묵직하게 적을 타격하는 빌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10kg을 증량했다. 그는 “단검을 쓰고 기술로 제압하는 캐릭터에 맞는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1, 2편에서 ‘범죄도시’의 웃음을 책임진 ‘치트키’ 장이수도 돌아온다. 1편에서 이수파 두목으로, 2편에서 코리안드림 국제결혼 시장 사장으로 등장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가 4편에서는 오락실 회장으로 등장한다. 박지환은 “마석도 형사가 온라인 불법 도박을 수사하다 저를 찾아낸다. 끌려가서 공조 아닌 공조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믿지 말아야 할 걸 믿고 넘어간다. 삶을 또 한 번 걸어보는데, 여전히 아니라는 걸 마지막에 알게 된다. 가장 재밌는 코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마동석은 “언젠가 장이수와 초롱이(3편 인기 캐릭터·고규필)가 만나길 바란다”며 다음 시리즈에 기대감을 모았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범죄증거 있으니 당장 연락바람"…대구 기초의원들 딥페이크 협박피해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